"백혈병, 뇌종양 등 인체 영향 관련성 적어"

삼성 옴부즈만위, "반도체 공정 '인체 유해성' 없었다"

'삼성-가대위-반올림' 결성 독립단체 3년 조사 결과 발표
유해화학물질 '불검출'… "검출 물질, 영향 없는 미미한 수준"
근로자 '건강-안전' 문제 관련 조직 소통 능력 아쉬워… "신뢰 높여야"

조재범 기자 프로필보기 | 최종편집 2018.04.25 17:4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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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삼성전자 반도체·디스플레이 생산라인의 작업환경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하기 힘들다는 진단 결과가 나왔다.

사업장에서 나오는 유해화학물질이 검출되지 않았고 검출된 물질도 미미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진단이다.

다만 삼성전자는 근로자 건강과 안전 문제, 소통을 강화하고 산재 판단을 위해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모든 화학물질 리스트 공개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삼성 옴부즈만 위원회는 25일 서울대 교수회관에서 이 같은 내용의 최근 3년간 작업환경측정 결과에 대한 분석과 직접 측정·실험 등을 통해 도출한 결론을 발표했다.

삼성 옴부즈만 위원회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 질환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2016년 만들어진 독립기구로 삼성전자와 가족대책위원회,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이 '재해예방대책에 관한 조정합의조항'에 합의에 따라 출범했다. 

이철수 서울대 교수가 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주제별로 총 2개 분과, 5개팀으로 구성, 반도체 사업장 종합진단 및 예방대책 활동을 진행했다.

위원회는 우선 기흥·화성과 온양, 아산 공장에서 검출된 화학적 유해인자의 경우 법적 노출 허용 기준의 10%를 초과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업장별 유해인자 불검출률은 기흥·화성 79.9%, 온양 71.6%, 아산 73%로 나타났다.

또한 웨이퍼 제조 공정에서 사용되는 감광액 용액의 유해화학물질 검출 여부도 분석한 결과 벤젠과 에틸렌글리콜류 등 유해화학물질은 나오지 않았다. 톨루엔 등 9종의 물질이 검출됐지만 배출량은 미미해 인체 유해성 판단은 힘들다는 의견이다.

이와 함께 근로자의 방사능 피폭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적합한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으며 방사선 설비 주변에서 작업자의 피폭량도 일반인에 적용되는 한도를 넘는 경우는 없었다고 발표했다.

반도체 근로자의 작업환경 노출에 따른 백혈병, 뇌종양 등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통계의 유의성 및 연구간 이질성 등의 문제로 관련성에 대한 결론을 내릴 수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위원회는 삼성전자 대해서는 국내외 화학물질 독성정보 기준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근로자 및 이해관계자와 소통 강화를 권고했다.

대국민 신뢰도 및 기업이미지를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가 근로자 건강과 안전 문제, 조직 소통 능력에 대한 신뢰도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위원회는 "근로자의 알 권리를 보호하고 건강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산재 판단을 위해서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모든 화학물질 리스트를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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