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연석 UST 교수, 발사 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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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화 신기전(神機箭)이
    엄청난 폭음과 함께 하늘로 솟구친다.

    사정거리는 500m 정도.

    이름 그대로 불을 흩뜨리는 귀신같은 기계화살이다.

    고양시는 14일 행주산성에서 열린 제 420주년 행주대첩 기념행사에서 '신기전 발사 시연회'를 가졌다.

    시연회를 주관한 채연석 교수는 "신기전은 세계최초의 2단 로켓으로, 우리민족의 지혜를 가장 잘 엿볼 수 있는 과학기술 유산"이라고 말했다.

    산화 신기전의 구조는 대형 약통 윗부분에 로켓의 일종인 지화통 3개가 달렸다.
    산화 신기전은 살상력보다 공포를 주는 역할을 충실히 한 것으로 보인다.

    "산화 신기전을 발사할 때 나는 폭발음 때문에 말들이 놀라 전투력을 잃게 하는데 사용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본래 비행이 끝난 상황에서 지화에 불이 붙어 폭탄이 여러 개 튀어나가도록 설계돼 있지만, 우리는 발사 각도를 높여서 2단 로켓인 지화가 발사 도중에 분리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 채연석 교수



    현대의 다연장포와 같은 '화차'를 통해 중·소 신기전 100여발은 흰연기를 내뿜으며 하늘로 날아갔다.

    채 교수에 따르면, 산화 신기전은 세종 27년인 1445년 개발됐고, 1451년 문종이 화차를 발명했다.

  • 신기전을 발굴해서 원형대로 복원한 채 교수는 앞으로 신기전을 국내외에 알리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의 경우 150년 된 전통 로켓 발사축제가 있다.
    우리는 500년 이상 된 발사체 기술을 갖고 있기에 관광요소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 된다."


  • ▲ 소, 중 신기전 모습.  화살 앞부분에 약통이 달려있으며 약통에는 화약이 채워져 있다.  ⓒ2013 HelloDD.com
    ▲ 소, 중 신기전 모습. 화살 앞부분에 약통이 달려있으며 약통에는 화약이 채워져 있다. ⓒ2013 HelloDD.com

  • ▲ 신기전 발사를 준비하는 채연석 교수.  ⓒ2013 HelloDD.com
    ▲ 신기전 발사를 준비하는 채연석 교수. ⓒ2013 HelloDD.com

                   [사진제공=대덕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