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사의 스마트폰 아이폰 4 ⓒ 애플

    이달 국내 출시 예정이었던 애플 아이폰4 국내출시 일정이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3GS 출시 때에도 수차례 출시 예정일을 늦춰 '담달폰', '낼모레폰' 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소비자들의 원성을 산 바 있다.

    KT의 한 관계자는 아이폰4에 대해 “공급사의 물량 부족으로 국내 출시 일정을 미룰 수밖에 없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애플 측으로부터 판매 연기 사유에 대해 통보받지 못해 정확한 배경은 알 수 없다”면서 “미국시장에서처럼 단순한 물량부족에 따른 지연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아이폰4의 수신불량 문제와 공급부족 사태가 한국시장 출시를 가로막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수신불량 사태를 겪고 있는 애플이 무작정 아이폰4를 공급만 할 수는 없는 입장인 셈.

    또 1차 출시국가인 북미시장 등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면서 예상공급 물량을 초과해 2차 출시 국가에서는 제품 출시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게 됐다.

    아이폰4는 지난달 24일부터 미국 등 5개국 판매를 시작으로 한국에는 7월 중순께 KT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었다. 업계는 그동안 아이폰4 국내 출시가 이달 28일 전후가 유력한 것으로 관측해왔다. 몇몇 국가를 묶어 글로벌 출시시기를 조율하는 애플의 관행 때문이다.

    지난 9일에는 한국과 같이 아이폰4 2차 판매 대상국가에 포함된 스페인의 이동통신사 모비스타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오는 28일 아이폰4를 시판한다”고 밝혀 국내 출시 일정도 이와 비슷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국내에 아이폰4를 공급하는 KT 홍보실은 “7월 안으로 출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변동되는 사항이 있으면 발표할 것”이라고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