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상의 "단계적 축소" 발언에 노다 총리 "아직 미정"
  •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줄이는 데 대한 일본 고위 관리들의 발언이 하루 만에 오락가락하는 모습이다.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일본 총리는 13일 개각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란산 원유에 대한 일본의 의존과 관련해 자국 경영자들 및 미국 측과 협의한 뒤 일본의 입장을 분명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아즈미 준(安住淳) 일본 재무상이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과 만난 뒤 "이란으로부터의 원유 수입을 계획적, 단계적으로 줄이겠다"고 말한 것과 대조를 이룬다.

    이에 대해 노다 총리는 아즈미 재무상의 견해가 "개인적 전망"으로 간주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겐바 고이치로(玄葉光一郞) 일본 외무상도 알랭 쥐페 프랑스 외무장관과의 회담 이후 이란 석유에 대한 금수 여부에 대해 이견으로 보일 수 있는 발언을 했다.

    겐바 외무상은 이란을 너무 구석으로 몰아넣어서 "원유 가격이 급등하면 이란에 도움을 주는 셈"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프랑스의 쥐페 장관은 이란산 원유에 제재를 가해도 국제 원유시장의 안정을 해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고수했다.

    이와 관련해 아즈미 재무상은 일본 정부가 "여러 이유로 인해 새로운 여건을 조성하려 한다"면서 "정부 안에 이견은 없다"고 강조했다.

    아즈미 재무상은 최근 5년간 일본의 이란산 원유 수입이 40% 감소한 상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