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개혁연구소, [현대]연결부채비율 900% 육박..
연결이자보상배율 낮아 [재무악화]



연결부채비율이 300%를 초과한 그룹
현대, 한진, 두산, 동부 등 
10개 그룹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 그룹은
[부실] 징후가 뚜렷해
구조조정이 필요한 기업집단으로 분석됐다. 

 
최근 경제개혁연구소(소장 김우찬 고려대 교수)가 발표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연결재무비율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현대그룹의 연결부채비율은
895.4%에 달했다.

자기자본에 비해 
부채가 9배나 많다는 뜻이다.

이는 분석 대상인 46개 그룹 중
눈에 띄게 높은 수치로,
[연결재무비율 분석]은 한 그룹에 속한 
계열사들의 재무상황을 종합하면서 
계열사 간 내부거래가 중복되지 않게 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미 워크아웃이나 법정관리 등이 진행되고 있는
[금호아시아나],
[STX],
[웅진],
[동양] 그룹] 제외한
40개 그룹 중 
20개 그룹이 연결부채비율 200%를 초과했다.

이들 가운데 반 정도는 
영업이익과 이자비용의 관계를 말하는 
연결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이었다.
 
영업으로 얻은 수익으로 금융권 이자를 갚기도
힘든 상황이란 뜻이다.

이와 관련
경제개혁연구소는 
[2010년 이후 그룹 재무상황은 다시 악화되고 있으며
일부 그룹은 부실하거나, 부실 우려가 존재한다]며,

[재무건전성이 불량한 그룹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이들에 대한 선제적 구조조정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4월 발표한
[상호출자제한집단의 부채비율]은 
각 계열사의 재무제표를 단순 합산해서 
계열사 간 출자와 내부거래가 중복 계산됐다.

이로 인해  
그룹의 재무 상황이 실제보다 좋은 것처럼
과대평가될 우려가 있다.

연결재무재표비율로 계산해야 
그룹의 재무건전성을 정확히 알 수 있다.

실제로 이번 분석에서 
46개 그룹을 연결재무비율로 계산했을 때
단순 합산 시 숨어있던 부채가 
평균 50%포인트 이상 더 측정됐다."

   - 경제개혁연구소 관계자



연결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현대그룹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이 그룹은 
이자비용 대비 영업이익을 나타내는
[연결이자보상배율]에서도 
마이너스 1.06배를 기록해
이자비용을 감당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결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이면,
영업이익보다 이자비용이 더 많다는 뜻이다.

지난해 말 3조2000억원대의 금융 차입금과
1조6000억원대의 회사채를 발행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지난 2009년 이후 
급속도로 부채비율이 높아졌는데도
자체적인 구조조정은 거의 하지 않고,
호텔인수와 연수원 건립 등 부동산 투자를 
진행해왔다."

   - 업계 관계자 



한진그룹
지난해 말 현재
연결부채비율이 678%에 이르며,
연결이자보상배율이 0.04에 그쳐 
두 번째 위험한 그룹으로 꼽혔다.

연구소는
최근 한진그룹의 대한항공이
한진해운에 1500억원을 대여키로한 결정을 두고
이 같이 말했다.

"계열사 간 동반부실을 
가속화시킬 수 있는 결정으로
채권단이 주주 등 
다른 이해관계자들을 
무시한 처사나 다름없다."



두산그룹은 
연결부채비율이
405%로 높다.

201년에 비해 
39.53% 포인트 커졌다.

다만 연결이자보상배율이
지난 2011년 2.04배,
작년에는 0.89배로 
재무구조 개선의 여지는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두산그룹은 
지난해말 4조8000억원대 금융 차입금과
5조2000억원대의 회사채를 발행하고 있다.

동부그룹
연결부채비율이 
2010년 250.09%에서 
147.48% 포인트가 올라
2012년 397.57%로
400%에 육박했다.

연결이자보상배율은 
2011년 0.18배에서 2012년 0.30배로
여전히 수익성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말 3조8000억원대 금융 차입금과 
2조원대의 회사채를 발행하고 있다.

연결부채비율은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하는
단순합산 부채비율보다
그룹 재무상황을 좀 더 현실적으로 반영하는 지표로
보통 연결부채비율은 
단순부채비율보다 50%포인트 높다.

재무상황이 안좋은 회사일수록
차이가 큰 경향이 있다.

"2011년의 연결재무비율에서
부실 징후가 있었던 5개 그룹 중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지 않았던
웅진, STX, 동양그룹이
결국 난관에 봉착했다.

재무건전성이 불량한 그룹에 대해 
정확한 판단과 함께 
선제적인 구조조정이 시급하다.

또한 주채무계열 제도 등
채권단 중심의 구조조정 절차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노력도 필요하다."

   - 경제개혁연구소 관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