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장애인차량 등 특수차 전문업체로 출발창사이래 노사분규·구조조정 단 한번도 없어
강성희 회장 "경험 토대로 토토사업 안정 운영" 자신감
"윤리기업 오텍-스포츠토토, 최고의 궁합"
  • ▲ 강성희 오텍그룹 회장 ⓒ연합뉴스
    ▲ 강성희 오텍그룹 회장 ⓒ연합뉴스

체육진흥투표권, 일명 스포츠토토 발생사업 수탁사업자 사업에 여러 기업들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 중 가장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는 기업, '오텍그룹'. 가장 먼저 스포츠토토 수탁사업에 출사표를 던진 오텍은 '도덕성'과 '투명경영'에 대한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 있다.

2000년 장애인차량과 구급차량 등 특장차 전문업체로 창립한 오텍은 오텍의 처음은 직원 70명의 소규모 회사였다. 현재는 직원 1000명의 회사로 성장했다.

창립후 1년 후인 2001년 매출액 163억원이던 오텍은 지난해 매출 5100억원을 달성했다. '수요가 적어도 대기업이 관심 없는 사업을 하자'는 강성희 오텍그룹 회장이 만들어낸 결과의 산물이었다.  

이에 오텍은 앰뷸런스, 장애인차, 냉장탑차, 도로청소차 등 특수목적차량 부문에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나아가 현재는 차량용 냉동기와 응급 의료기기로도 생산 중이다.

2011년 강 회장은 에어컨으로 유명한 캐리어의 한국 법인 캐리어에어컨을 계열사로 추가했다. 당시 '만성적자'에 시달리던 캐리어의 중대형 에어컨 기술력을 본 것이다. 대기업이 꽉 쥐고 있는 가정용 에어컨보다는 중대형 에어컨, 빌딩의 냉공조시스템, 발전소와 열차, 선박의 냉공조시스템 시장으로 눈을 돌린 것이다.

강 회장의 안목은 제대로였다. 인수 첫해부터 캐리어는 흑자를 냈다. 

이후 강 회장은 터치스크린 전문기업 한국터치스크린도 끌어안았다. 

"직원들이 제대로 월급 받고 일 할 수 있는 안정적인 회사가 좋은 회사라고 하신다." 

오텍 관계자는 강 회장이 부도 위기의 회사에서 나와 오텍을 창업했다고 말했다. 때문인지 강 회장은 늘 '안정적인 회사'를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이에 오텍에서는 노사분규도 단 한 차례 없었다. 구조조정도 역시 없었다. 

강 회장은 이렇게 오텍의 과거와 현재로 자신의 경영능력을 증명하고 있었다.

  • ▲ 오텍그룹, 2014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공식 후원 ⓒ연합뉴스
    ▲ 오텍그룹, 2014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 공식 후원 ⓒ연합뉴스
  • ▲ 대한장애인아이스하키협회-오텍그룹 업무협약 ⓒ연합뉴스
    ▲ 대한장애인아이스하키협회-오텍그룹 업무협약 ⓒ연합뉴스

  • ◇ 오텍 '자신감'의 이유
     
    강 회장의 지론은 '철저한 투명·윤리 경영 시스템을 통한 바른 경영 실천'이다. 
     
    오텍은 사외감사를 선임, 독립적인 감사조직을 운영하며 회계·감사 시스템의 투명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현재는 삼정KPMG에서 연 2회 외부감사를 받고 있으며, 세계 4대 회계법인과 제휴된 회계법인에서만 회계감사를 받는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임직원의 윤리규범 준수를 위해 임직원과 협력업체는 매년 '윤리경영 실천 서약'을 한다. 업무 과정 중 불공정 거래나 부정·비리 행위를 금지하고 관련 행위 시 인사 관리팀에 신고한다는 내용이다. 
     
    나아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오텍은 그 어떤 기업보다 장애인 후원 사업에 적극적인 곳으로 유명하다.
     
    강 회장은 현재 서울 장애인보치아연맹 회장을 맡고 있다. 장애인 사이클대회와 패럴림픽 선수단 후원도 하고 있다. '소치동계장애인올림픽'과 '2014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도 공식 후원한다.
     
    오텍이 장애인 후원 사업에 나서게 된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오텍은 장애인 차량 제조서부터 시작됐기 때문이다. 
     
    오텍 관계자는 "장애인차량을 만들며 자연스레 장애인에 관심가질 수밖에 없었고, 이는 장애인스포츠에도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강 회장 역시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윤이 생기면 사회에 환원하고 소외계층을 돕는 것이 오텍의 DNA"라며 "지금까지 그래왔듯 회사가 더 커지면 지원할 수 있는 여력도 늘어나는 만큼 더 많은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스포츠토토-오텍그룹, '최고의 궁합'
     
    이번 체육진흥투표권발행사업 수탁사업자 선정에서는 '제안업체의 도덕성 및 사회적 신용'이 가장 중요한 항목으로 거론되고 있다. 비도덕적 행위를 저질렀거나 기업의 대표 및 임원급 인사가 비리나 횡령 등으로 물의를 빚은 사례가 있는 기업은 사실상 사업자 선정에서 배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스포츠업계의 전반적인 전망이다.
     
    오텍은 '중요 항목'에 부합하는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강 회장은 "과거 수탁사업잗들이 비리나 횡령 등 불미스러운 일들이 계속 되는 걸 보면사 안타까웠다"면서 "우리가 하면 그 누구보다 잘할 수 있기 때문에 참여하기로 했다"면서 입찰에 대한 자신감도 대단하다.
     
    장애인 후원 사업에 적극적인 오텍의 스포츠토토 입찰 참여에 장애인단체의 요청도 커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스포츠토토는 연간 체육예산의 80%에 달하는 체육진흥기금을 충당하고 있으며 판매 수익금이 체육관련단체나 비인기 종목에 투자되기 때문에 그 명분과도 일치한다는 것이다.
     
    오텍은 강화된 수탁사업자의 도덕성과 사회적 신용 기준에 기대를 걸고 사내 프로젝트팀을 구성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체육진흥투표권 관련 모든 임직원 고용승계와 오텍만의 안정적 노사 문화 정착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스포츠토토 사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해 나갈 것"이라는 강 회장의 포부가 실현될지, 그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