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선 "오텍· 유진기업 유력후보" 하마평속
일각선 "보광·삼천리 등도 다크호스"
스포츠토토 사업권에 대한 기업들의 관심이 과히 뜨겁다. 중견기업 오텍그룹을 시작으로 유진기업, 팬택C&I, 보광, 코오롱글로벌, 휠라 등 스포츠토토 발생사업 수탁을 희망하는 기업들이 움직임을 보인 것. 5월 8일 오전 10시에 마감되는 이번 입찰에서 어느 기업이 사업권을 획득하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일 스포츠토토를 주관하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서울지방조달청 대강당에서 수탁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설명회에는 91개 업체에서 300여명이 참석해 스포츠토토 사업에 대한 폭발적인 관심을 대변했다. 

입찰 자격을 얻기 위해선 이날 설명회에 반드시 참석을 해야 했다. 이에 유진그룹과 오텍그룹부터 보광, 휠라, 팬택 C&I, 코오롱 글로벌, 삼천리 등이 참석, 입찰 자격을 얻었다. 홈플러스, 재향군인회 등도 새로운 업체로 등장했고 컨소시엄 주체 기업들 역시 대부분 참가했다.

새로 선정되는 수탁사업자는 7월3일부터 2019년 6월30일까지 5년간 수행하고 수탁사업자는 발매금액 중 평균 2.07%를 적용, 수수료를 지분에 따라 받는다. 

수탁사업자의 수수료율은 기존 3.5%(부가세 포함)에서 2.073%(부가세 포함)로 최종 결정되면서 수익성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스포츠토토 발매액은 매년 증가추세로 체육진흥투표권 수탁사업은 여전히 확실한 '흑자사업'이라는 게 업계의 일반론이다.

지난해 스포츠토토 발매액은 3조700억원선이었고 수탁 사업자 오리온이 벌어들인 순이익은 이중 100억원 정도였다. 

업계 일각에서 '토토 전쟁'의 승자로 하마평에 오르는 기업이 있다. 

오텍그룹과 유진기업이다.

해당 사업에 움직임을 보인 91개 업체 가운데 오텍그룹은 가장 먼저 입찰에 도전하며 강한 의지를 피력해왔다. 강성희 오텍그룹 회장은 "그룹의 사회공헌 실천을 밑바탕 삼아 스포츠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고, 국민체육진흥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고 직접 나서 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유진기업은 지난달 27일 2번째로 도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나눔로또의 최대주주로 지난 6년간 복권사업을 펼쳐온 기술과 노하우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그동안 꾸준히 펼쳐온 스포츠 관련 사회공헌활동도 강조하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다른 업체들도 무시하지 못할 거라는 반응도 나온다. 보광은 오래 전부터 스포츠토토 사업권에 관심을 갖고 움직였다. 계열사인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옛 훼미리마트)라는 유통망을 앞세워 스포츠토토에 꾸준히 러브콜을 보낸 것. 그러나 CU가 가장 많은 점포를 보유하며 '골목상권 침해'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또한 박병엽 전 팬택 부회장이 100% 지분을 소유한 팬택C&I나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뛰어든 군소업체들도 거론되는 분위기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이번 수탁사업자 선정에서 비중을 크게 적용하고 있는 항목은 '도덕성'이다. 제안업체의 구성주주와 구성주주의 대표이사, 구성주주의 최대주주, 특수관계인은 최근 3년 이내에 법령 위반에 따른 금고 이상의 형사처벌을 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

'토토전쟁'은 이제 막 시작됐다. 참여 기업들은 조건에 최대한 부합할 이미지 구축과 컨소시엄 구성을 위해 전력을 투구할 것으로 보인다. 

7월3일부터 2019년 6월 30일까지 5년간 새롭게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거머쥐게 될 승자가 누가 될지에 업계의 관심이 벌써부터 뜨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