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산보고 시스템 도입으로 쉽고 간편한 시스템 구현
  • ▲ 주동수 한국석유관리원 수급정보팀장 ⓒ한국석유관리원
    ▲ 주동수 한국석유관리원 수급정보팀장 ⓒ한국석유관리원

     

    국내 석유제품의 수급거래 보고제도가 40여년만에 확 바뀐다. 지난 1972년부터 유지 돼 온 월간 보고에서 주간보고로 변경되며 수기 보고·전자(인터넷) 보고 외에 전산보고가 새롭게 추가되는 한편, 보고기관도 기존 주유소협회와 유통협회에서 석유관리원으로 바뀌게 된다.

     

    한국석유관리원은 오는 7월 1일 '석유제품 거래상황기록부 주간보고제도' 시행에 앞서 19일 한국석유관리원 본사에서 간담회를 갖고 새롭게 바뀌는 주간보고제에 대한 설명과 함께 시연회를 진행했다.

     

    주간보고제가 시행되면 보고주기는 매월에서 매주로, 보고방법은 기존 서면과 전자 보고에서 전산이 새롭게 추가되며 원하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보고대상은 휘발유, 경유, 등유며 기타 석유제품은 현행대로 월간보고제를 유지한다.

     

    석유관리원은 월간보고시 자료를 전달받는데 1~2달이 소요됐던 것에 비해 주간보고제가 시행되면 3일~7일로 단축 돼 가짜 석유 유통 단속에 있어 적시성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새롭게 추가된 전산보고는 편의점과 음식점 등에서 사용되고 있는 포스(POS) 시스템과 비슷한 프로그램으로 3~4번만의 클릭만으로도 손쉬운 보고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석유관리원은 POS를 보유한 주유소에는 연계 프로그램(미들웨어)를 설치해주며 POS 미보유 주유소에는 전산장치를 설치해주고 있다. 올해 말까지 약 2600업소를 대상으로 전산보고 지원 사업을 펼치며 설치 후 1년간은 무상수리를 지원한다.

     

    또한 전산보고 시스템에 불법유통 이상징후를 잡아내는 35가지의 패턴 분석을 도입해 가짜 석유 단속 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입출하량 불일치, 유령대리점과의 거래, 휴·폐업 업소와의 거래, 과거 가짜석유  취급 주유소 등 석유관리원이 축적해 온 자료를 토대로 만든 35가지의 패턴을 적용해 추적·분석한다. 빅데이터 분석과 공간정보서비스(GIS) 등도 적극 활용해 전국의 가짜석유 불법유통을 크로스체크 한다.

     

    석유관리원은 전산보고 지원사업 등 단계적 사업 시행을 위해 2013년 시스템 구축 비용 65억원, 2014년, 2015년도 전산보고 사업자 지원 비용 66억원 등 총 131억원의 예산을 들여 3개년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매년 유지·보수 비용은 2~3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석유관리원 내 수급보고 상황실과 함께 헬프데스크(콜센터)와 시스템 오퍼레이터와 원격지원 등을 운영해 주간보고 의무 사업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 현재 헬프데스크에는 6명의 직원이 전화상담을 진행하며 주간보고제가 시행되는 다음달부터는 10명의 직원이 상주한다.

     

    이와 함께 석유및석유대체연료사업법 제 38조 3(비밀유지)에 따라 자료의 비밀을 보호하고 접근 권한, 시스템 정기 점검, 보안 모니터링, 데이터 암호화 전송 등 보안을 강화해 전산보고에 따른 영업비밀 침해나 정보 유출에 대한 일부 우려를 불식시킬 계획이다.


  • ▲ 김동원 한국석유관리원 이사장 ⓒ한국석유관리원
    ▲ 김동원 한국석유관리원 이사장 ⓒ한국석유관리원

     

    김동원 한국석유관리원 이사장은 "주간보고제는 업계가 주장하는 과잉규제가 아니라 가짜 석유 불법 유통으로 인한 비정상적인 석유시장을 정상화하기 위함이다"며 "개정된 주간보고제는 석유에너지 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이끌 중요한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주간보고제 시행은 가짜석유로 인한 탈세와 사고를 방지해 국민의 안전을 도모하는 한편 국가의 에너지 수급 정책에도 큰 부분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