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지난 2일 구글의 안드로이드 웨어가 탑재된 삼성전자 스마트워치 ‘기어라이브’의 국내 판매가 시작됐다. 
 ⓒ삼성전자 제공]



국내·외 전자업계가 웨어러블 기기에 ‘헬스’를 콘셉트로 삼아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웨어러블 기기에 디자인 뿐만 아니라 건강 지킴 기능이 접목되면 소비자 니즈를 더욱 만족시킬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3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웨어러블 헬스케어 시장 규모가 작년 16억달러(약 1조 7000억 원)에서 오는 2016년 50억달러(약 5조 300억 원) 수준으로 급성장할 전망이다.

현재 웨어러블 시장은 음성통화나 문자메시지 기능 뿐 아니라 간단한 헬스케어 기능을 갖춘 ‘스마트 워치’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소니가 신제품을 공개한 데 이어 올 가을 애플까지 가세할 예정인 것.

우선 삼성전자의 기어 라이브는 4.14cm(1.63인치)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심박센서, IP67 수준의 생활 방수, 방진 기능 등이 탑재됐으며, 소셜 네트워크서비스(눈), 메시지, 뉴스나 쇼핑 정보 등 특화된 정보를 바로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오케이 구글’이라는 간단한 음성명령으로 기기를 활성화시켜 알람설정, 일정 업데이트 등이 가능하다. 

LG전자는 웨어럽르 헬스케어 제품 ‘라이프밴드 터치’와 ‘심박 이어폰’을 지난 5월 미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 이들 제품은 스마트폰과 연동되며 각각 운동량, 혈류량 측정 등 건강관리 기능을 갖췄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같은 달 소니가 국내에 출시한 스마트밴드형 웨어러블 기기 ‘SWR10’도 전용 애플리케이션인 ‘라이프로그’를 실행시키면 사용자의 칼로리 소모량, 수면 주기 등 각종 생활 패턴을 체크해주는 건강 관리사 역할을 한다.

애플도 오는 10월 차세대 모바일 운영체제인 iOS8을 탑재한 최초의 스마트워치 아이워치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 역시 사용자의 건강관리를 돕는 헬스케어 기능이 콘셉트다.

애플은 최근 개최된 세계 애플 개발자 대회에서 iOS8의 베타버전을 공개, 향후 아이워치를 통해 사용자의 운동량을 기록하고, 심장박동수, 혈압, 혈당 등의 건강정보도 체크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다양한 디자인을 적용한 모델로 구분해 패션 액세서리로써의 가치를 부각시킬 전략으로, 주요 외신들은 아이워치가 최소 10가지 이상의 센서가 탑재된 다양한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전자업체들이 건강에 초점을 둔 웨어러블 기기 출시에 집중하는 까닭은 기존 스마트폰이 휴대의 편리함에 콘셉을 맞췄다면 웨어러블 기기는 사람의 몸에 직접 착용할 수 있기 때문에 또다른 가치인 건강을 콘셉트로 삼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갈수록 웰빙과 건강에 대해 관심이 커지는 사회 분위기에 따라 당분간 업계의 이러한 전략이 시장을 주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건강을 콘셉트로 한 제품 중엔 스마트폰 앱과 연동해 신체활동과 수면시간을 모니터하는 나이키의 퓨얼밴드(FuelBand)도 널리 알려져 있다.

핏비트 시계와 손목밴드는 신체활동과 소모돈 칼로리의 양을 측정해 사용자의 목표치와 비교해주며 가격은 약 60~150달러 가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