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금융결제원·은행권 태스크포스(TF) 구성…서비스 기본 사항 협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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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들의 금융사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된 '계좌이동제'가 오는 11월 모든 은행에 시범 도입될 예정이다. 이에 금융당국과 은행 실무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관련 내용을 검토하고 계좌이동제 서비스 체계를 구축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금융결제원과 시중은행 및 지방은행 실무 담당자들은 전국은행연합회에 모여 '계좌이동제 서비스 기본 사항 협의' 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달 19일 열렸던 1차 킥오프(Kick-off) 회의 후, 실무담당자들이 모여 계좌이동제에 대한 기본 개념 정리 및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였다. 

    앞서 개최된 1차 회의에는 임종룡 금융위원장과 금감원, 금결원 간부들과 시중은행, 지방은행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계좌이동제 도입에 대해 긍정적 검토를 주문하고 시행시기와 단계별 도입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융당국은 이날 회의에서 다뤄진 내용을 취합해 각 은행들에게 개별적으로 배포하고, 추가 설문조사를 통해 각 사별 의견을 취합하기로 했다. 계좌이동제와 관련해 은행들이 필요한 부분을 금융당국에 개별적으로 건의하고, 이를 반영해 계좌이동제 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금융위가 계좌이동제를 단계별로 도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 만큼, 오는 11월부터 출금이체와 납부자 자동이체 계좌까지 한꺼번에 이동할 수 있는 계좌이동제가 모든 은행에서 시범 운영된다.

     

    약 두 달 정도 시험기간을 가진뒤 오는 2016년 1월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은행권의 계좌이동제를 위한 전산시스템 구축은 금결원이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도 도입을 위해 전산시스템 개발이 거의 끝났으나 필요한 부분을 추가 개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전산시스템에서 계좌 조회까지는 가능한데 아직 결제와 관련된 부분이 완성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산 부분에서 추가적으로 필요한 시스템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