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가 매출 구성비 52% 차지 '눈길'"한때 마니아층 전유물 '키덜트'…최근 대중화에 힘입어 취미생활로 자리잡아"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어벤져스2)'의 개봉을 앞두고 유통가가 분주하다. 어벤져스는 영화 자체의 흥행력과 더불어 다양한 캐릭터 상품으로 인기를 끌며 유통가가 '키덜트족'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

'어벤져스2'의 23일 개봉을 앞두고 이마트는 어벤져스2 캐릭터 상품 특설매장을 꾸미고 포토존을 구성하는 등 어벤져스2를 좋아하는 키덜트 고객을 공략한다고 15일 밝혔다.
 
키덜트란 키드(kid)와 애덜트(adult)의 합성어로 성인들이 어린 시절의 향수를 잊지 못하고 그 경험을 다시 소비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마트에 따르면 키덜트 대표 품목인 조립·취미완구 매출은 2014년 15% 신장했으며 특히 구매력이 높은 40대의 매출 구성비가 5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마트가 4월 2일부터 판매한 마블코믹스와 콜라보레이션한 히어로 티셔츠는 13일까지 5만 6천장이 팔려나가면서 개봉 전부터 어벤져스2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이에 이마트는 어벤져스 2 개봉에 따라 어벤져스의 주인공인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 토르 등의 피규어를 3만9900원에 판매하며 아이언맨 마스크와 헐크 그립 피스트 등 각종 장신구도 판매한다.


  • 홈플러스에서 역시 어벤져스 시리즈는 한국 촬영 등으로 높아진 한국 팬들의 관심을 고려해 아이언맨, 헐크, 캡틴아메리카 등 '어벤져스2'에 등장하는 슈퍼 히어로 피규어, 마스크 등 총 41종을 글로벌 완구기업 해즈브로(Hasbro)와 4개월간의 사전 공동기획을 통해 마련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오는 24일부터 내달 5일까지 영등포점 1층 명품관 광장에서 아이언맨, 헐크, 토르, 캡틴 아메리카 등 헐리우드의 유명 슈퍼히어로를 모두 만날 수 있는 '슈퍼 히어로전'을 국내 최대 규모로 선보인다.

    100여종 이상의 모형을 현장에서 바로 구매할 수 있으며, 신세계백화점에서만 볼 수 있는 20여종의 실물 사이즈 모형 역시 구매도 가능해 키덜트족의 구미를 당길 것으로 보인다.
     
    이마트 관계자는 "어벤져스2가 개봉 전부터 키덜트족의 인기를 끌고 있어 어벤져스 2 관련 상품모음전을 조기에 확대 전개했다"며 "앞으로도 키덜트 족을 위해 다양한 피규어 상품과 RC(무선조정) 제품 등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이번 어벤져스2는 국내 촬영을 했다는 사실로 인해 고객들의 관심을 더 많이 받고 있는 듯하다"며" 한때는 마니아층의 전유물이었던 '키덜트'가, 최근에는 대중화에 힘입어 많은 이들의 취미생활로 자리 잡으며 완구 소비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