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 혁신-사람에 대한 투자' 약속..."국민 기대와 성원에 보답할 터"
  • ▲ ⓒSK하이닉스.
    ▲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25일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M14 준공 및 미래비전 선포식'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앞으로 2개 공장을 추가로 세우는 등 모두 46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내일을 여는 위대한 도전'을 주제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윤성규 환경부 장관, 유승우 의원, 남경필 경기도지사, 이시종 충청북도지사, 조병돈 이천시장, 이승훈 청주시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창근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 협력사, 지역대표 등 약 400명이 참석했다.

    이번 M14 반도체 생산라인은 이천 본사가 문을 연 지난 1997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구축되는 300mm 전용 반도체 공장이다. 규모는 축구장 7.5개 면적에 해당하는 5만3000㎡(1만6천평, 길이 333m, 폭 160m, 높이 77m)에 이른다.

    단일 건물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인 총 6만6000㎡(2만평, 한 층 당 3만3000㎡)의 2층 구조 클린룸에서는 매달 최대 20만장의 300mm 웨이퍼가 생산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최첨단 반도체 공장인 M14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메모리 반도체 생산에 나선다. 모두 15조원의 투자가 집행될 이 공장은 올해 말 월 3000장의 웨이퍼 생산능력을 갖춘 후 점진적으로 생산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그룹 편입 직후인 지난 2012년, 전체 반도체 업계의 투자가 축소되는 불투명한 경영환경에도 최태원 회장의 결단으로 시설투자를 홀로 10% 이상 대폭 늘려왔다. 그 결과 지난 2년간 사상 최대 실적을 연이어 달성할 수 있었다. M14를 성공적으로 건설 역시 이와 같은 연장선상에서 이뤄졌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총 46조원을 투자해 M14외에 국내에 두 개의 반도체 공장을 더 구축하겠다는 미래비전도 밝혔다. M14 구축에는 15조원, 나머지 두 공장의 구축에는 3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이후 10년간 M14를 포함해 3개의 신규 공장 건설에 나선다.

    최근 ICT환경의 고도화로 반도체 수요는 지속 증가하고 있지만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글로벌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 또 미세화 공정 경쟁에도 불이 붙어 공정 수가 갈수록 늘어나고 장비는 대형화되고 있다. 특히 D램 가격도 갈수록 상승하는 등 시장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다. 반도체 생산능력 확보와 더블어 혁신적 미래 투자가 필요해진 셈이다.

    최태원 회장 역시 지난 17일 열린 'SK그룹 확대 경영회의'를 통해 "경영위기 극복과 경제활성화 관점에서는 현 경영환경의 제약조건에서 과감히 탈피해 선제적으로 투자시기를 앞당기고 규모를 확대하는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투자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와 같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투자결정은 최태원 회장이 경제활성화를 위한 방법으로 사업 본연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정공법을 택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SK하이닉스는 새로운 공장을 경기도 이천과 충청북도 청주에 각각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천은 내년부터 부지 조성을 시작하고, 청주는 올해부터 새로운 부지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대 경제연구소는 M14에서 발생될 매출이 국민경제에 55조원의 생산유발과 21만명의 고용창출을 일으킬 것으로 분석했다. 또 M14에 대한 투자가 지역경제에는 5조1000원원의 생산유발과 5만9000명의 고용창출을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비춰볼 때 두 개의 신규 공장에 대규모 투자가 이뤄질 경우 우리 경제에 미칠 파급효과는 M14 투자의 3배에 달할 것으로 기대된다.

    M14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지로 건설이 가능할 수 있었던 규제합리화의 대표적인 사례다. SK하이닉스는 앞으로도 정부와 지자체 등 관련 당국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성공적으로 신규 공장을 건설하여 국가경쟁력 강화와 경제활성화에 보다 더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최태원 회장은 "M14의 성공적인 구축을 위해 지지와 관심을 아끼지 않은 정부, 지자체, 지역사회, 협력사 모든 분들께 감사 드린다"면서 "경쟁환경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지만, 지속적인 혁신과 사람에 대한 투자로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해 국가 대표 기업으로서 국민의 기대와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