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부터 20일까지 특별사면 후 곧장 현장 복귀해외 기업과 추진 중인 혐력사업에 힘 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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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특사로 2년7개월만에 경영에 복귀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현장 경영이 화제다.
SK그룹에 따르면 20일 오후 최 회장은 사면된 직후부터 쉴 틈 없이 누비고 있는 경영 현장 일정을 SK이노베이션 울산 공장에서 마감한다.
최 회장은 지난 17일 서울 서린동 SK그룹 본사, 18일 대전과 세종창조혁신센터, 19일에 대전 R&D센터와 이천의 SK하이닉스 본사 등을 방문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이 미래 성장동력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과감한 투자를 결정하기 앞서 직접 현장을 돌아보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에서 1박2일 일정을 소화한 후 국내 현장 경영을 일단락할 최 회장의 다음 행보는 해외가 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최 회장이 가장 먼저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최 회장이 경영 일선을 떠나기 전 SK종합화학은 사우디의 사빅과 합작해 현지에 고성능 에틸렌인 넥슬렌 생산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었다.
사빅 외에도 중국의 시노펙, 일본의 JX에너지 등과 합작사업을 전개했던 최 회장이 경영현장에서 물러나면서 공백기가 생겼다. 최 회장이 현장에 복귀한만큼 해외 기업들과의 협의가 다시 진행될 것으로 예상에 무게가 실린다.
최 회장은 17일 진행된 '확대 경영회의'에서 "외국 유수기업 최고경영자(CEO), 정부 인사 등 글로벌 네트워크는 SK와 한국경제 발전에 매우 긴요하기 때문에 조속히 회복시키겠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