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성장률 전망 10개 기관중 9위...민간소비증가율은 10위
  • 국내 최고의 경제 '씽크탱크'라는 한국은행이 내놓은 주요 경제지표 전망치의 정확도가 국내.외 주요 기관들 중 '꼴찌'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이한구 의원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해 경제성장률을 3.8%로 전망했으나 실제로는 3.3%에 그쳐 0.5%포인트 차이가 났다.

     

    이는 국내.외 10개 경제예측기관들 중 2번째로 격차가 큰 것이다.

     

    해당 10개 기관은 한은과 기획재정부, 한국개발연구원(KDI), 한국경제연구원, LG경제연구원, 국회예산정책처, 골드만삭스, 국제통화기금(IMF), 씨티그룹 및 UBS다.

     

    이중 전망치와 실제 성장률 간 갭이 한은보다 더 큰 곳은 기재부(0.6%포인트) 뿐이다.

     

    2013년에는 한은의 성장률 전망치가 실제보다 0.2%포인트 높았는데, 10개 기관 중 전망치가 실제 성장률보다 높았던 곳은 한은이 유일하다.

     

    한은은 지난해 10월에 올해 성장률을 3.9%로 전망했으나 금년 7월에는 2.8%로 수정 발표, 1.2%포인트나 하향조정했다. 이는 국내 기관들 중 가장 큰 차이다.

     

    올해 민간소비증가율 전망은 작년말 3.5%에서 올해 7월에는 1.8%로 1.7%포인트나 낮춰, 국내,외 기관들 중 최대 격차를 기록했다.

     

    이한구 의원은 "막강한 연구인력과 전통을 갖고 있는 한은이 가장 못 맞히는 전망기관으로 전락했다"며 "성장률 전망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전망하는 경향이 있어 중앙은행 통계로서의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