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적정성 KB지주, 자산건전성은 신한지주 가장 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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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상반기 중 연결기준 순이익이 가장 많은 금융지주회사는 신한금융지주였고 자본적정성은 KB금융지주, 자산건전성은 신한지주가 가장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2015년 상반기 금융지주회사 연결기준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은행지주회사의 순이익(대손준비금 적립후)은 모두 4조107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408억원 감소했으나, 지난해 해산한 금융지주(우리금융지주, 산은금융지주, 씨티금융지주)들의 수이익을 빼고 비교하면 오히려 8265억원(25.2%) 증가했다.

     

    신한지주의 반기순이익이 1조414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KB지주 9256억원, 하나금융지주 7417억원, 농협금융지주 4104억원, BNK금융지주 3159억원, DGB금융지주 1690억원, SC금융지주 757억원, JB금융지주 543억원의 순이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신한(+3110억원), 하나(+1740억원), KB(+1534억원)의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는데, 이는 대한주택보증 주식매각이익의 영향이 컸다.

     

    BNK 및 JB지주는 각각 경남은행, 광주은행 등 신규 편입 계열사 실적이 올해 상반기부터 포함됨에 따라 순이익이 대폭 늘었다.

     

    6월말 현재 8개 은행지주의 연결총자산은 1574억9000억원으로 전년말보다 75조원(5.0%) 많아졌다.

     

    지주사별로는 신한지주의 자산규모가 359조4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하나지주 332조5000억원, 농협지주 324조6000억원, KB지주 317조3000억원, BNK지주 91조원, SC지주 62조3000억원 등이다.

     

    하지만 지난 1월말 우리아비바생명을 인수한 DGB지주의 총자산(50조4000억원) 전반기말 대비 증가율이 22.9%로 가장 높았다.

     

    자본적정성을 나타내는 연결기준 총자본비율은 8개 은행지주 평균이 13.64%로 전년말보다 0.04%포인트 하락한 반면, 기본자본비율은 11.36%로 0.20%포인트 상승했다. 보통주자본비율은 10.73%로 같은 기간 0.24%포인트 높아졌다.

     

    KB지주의 총자본비율이 15.86%로 가장 높고 BNK지주는 11.30%로 가장 낮지만, 모든 은행지주사들이 최소 자본규제비율 및 계량평가 1등급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6월말 기준 은행지주사들의 부실채권비율은 1.33%로 전년말대비 0.03%포인트 떨어졌다.

     

    신한지주가 1.00%로 가장 낮고 DGB 1.31%, KB 1.33%, 하나 1.38% 순이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은 모든 은행지주사들이 100%를 초과하는 등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다.

     

    한편 비은행지주사인 메리츠금융지주는 상반기에 1223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전년동기대비 819억원(202.7%) 순이익이 급증했다.

     

    연결총자산은 30조6000억원으로 14.2% 늘었다.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순이익이 2799억원으로 전년 상반기보다 1731억원(162.1%) 늘었고, 연결총자산은 28조9000억원으로 3조6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성일 금감원 감독총괄국장은 "6월말 기준 8개 은행지주사의 소속 회사는 147개사, 임직원수는 11만3580명"이라며 "옛 LIG손해보험의 KB지주 편입 등으로 소속사는 전년말에 비해 5개사, 임직원은 4464명 늘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