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O, 콘텐츠, 검색, 게임, 광고, 금융 등 모든 실물경제를 이용자가 원할 때 즉시 제공사람 중심의 경영, 스타트업 투자 및 비즈니스 생태계 활성화로 온디맨드 선두 나설 것
  • ▲ 임지훈 카카오 대표.ⓒ심지혜 기자
    ▲ 임지훈 카카오 대표.ⓒ심지혜 기자

    "인사드리고 싶었다."

    27일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에 위치한 본사 스페이스닷원 멀티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처럼 말했다.

    지난해 10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카카오의 합병으로 이석우, 최세훈 공동대표 체제의 '다음카카오'로 운영돼 오다 지난 9월 23일 '빠르게 변화하는 모바일 시대에 맞는 대응이 필요하다'는 회사 방침에 따라 사명을 '카카오'로 변경, 단독으로 임 대표가 선임됐다.

    첫 공식 석상에 오른 임 대표는 새로운 리더로서 현재 추진중인 활동들과 향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그가 제시한 카카오의 목표는 '온디맨드(On-Demand)'다. 모바일을 기반으로 사람과 서비스를 연결해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임 대표는 "모바일 2.0 시대는 이용자가 원하는 모든 것을 언제든 제공하는 온디맨드로 열어가겠다"며 "온디맨드로 재해석한 모바일 시대을 만들어가겠다는 것이 우리 회사의 방향성"이라고 제시했다.
 
그리고 또한 사람 중심의 경영과 스타트업 및 비즈니스 생태계 활성화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의 모바일 서비스는 기존 PC에서 이용하던 기능들을 모바일로 이식하는 초기 단계였다"며 "스마트폰으로 모든 실물경제 활동이 가능해지는 진정한 모바일 시대는 이제부터 시작이고 온디맨드 환경 구축을 통해 과거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리고 앞으로 카카오택시와 같은 O2O 서비스는 물론, 콘텐츠, 검색, 게임, 광고, 금융 등 모든 실물경제를 모바일로 연결해 이용자가 원하면 언제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또한 임 대표는 카카오 대표로 내정된 8월 이후부터 지금까지 조직을 깊이있게 파악하고, 임직원들과 폭 넓게 소통하며 카카오의 미래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공식 취임 한달을 맞이한 소회를 전했다.
 
임 대표는 "케이큐브벤처스 창업 때부터 지켜온 경영철학인 '사람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직원 수 3000명(자회사 포함)에 달하는 카카오를 이끌어 갈 것"이라며 "이를 위한 첫번째 실천으로 직원 100명과 일대일 대화를 나누는 텔미(Tell Me) 프로젝트를 대표이사 내정 후 한달간 진행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통해 직원들이 빠르게 변화하는 모바일 시대에 맞춰 회사를 변화시킴은 물론, 개인의 역량을 높이고 성공의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업 문화를 원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임 대표는 이같은 직원들의 요구에 맞춰 비지니스 방향성과 속도감을 불어 넣을 수 있는 CXO 조직을 신설하는 한편, 오랜 개발자 경험을 가진 엔지니어 출신의 기업문화(People & Culture)팀장을 선임했다고 말했다. 서비스 개발의 핵심인 개발자와 기획자들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마음껏 제안하고 이를 지원하는 기업문화를 조성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그는 "카카오는 2010년부터 지금까지 스타트업에 약 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으며, 플랫폼 사업자로서 커머스, 게임, 콘텐츠 등에서 연 2조 4500억원 규모의 연관매출을 파트너와 함께 창출하고 있다"며 "스타트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더 많은 파트너들이 카카오 플랫폼을 통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으로써 건강한 스타트업 및 모바일 비즈니스 생태계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임 대표는 "제가 가장 자신있고 잘하는 것은 사람을 보고 그 사람을 믿어 주는 것"이라며 "이러한 개인적 소신이 벤처투자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이유였고, 이는 카카오에서도 계속해서 이어 나갈 것"이라며 사람 중심의 경영에 최우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