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 교육 수료 기사 200명 확보... "서비스 품질 확 높여"서울시 인가 완료 후 기존 카카오택시 앱 업그레이드 통해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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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카오

카카오가 기존 카카오택시를 업그레이드, 벤츠 급 차량을 이용한 택시를 선보인다. 카카오택시는 콜비를 받지 않는 '무료' 서비스로 수익 창출이 어려웠으나 고급 택시를 기반으로 이를 극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0일 카카오는 기존 '카카오택시'를 업그레이드 한 고급택시 '카카오택시 블랙'서비스를 시작 한다고 밝혔다. 

카카오에 따르면 고급 택시 비중은 세계적으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전체 택시 대비 고급 택시 운영 비율은 미국의 뉴욕이 30%, 중국 북경이 27% 정도다.  

정주환 카카오 부사장은 "이전부터 비즈니스 의전 등 다양한 수요 층을 고려했다"고 말하며 "세계적으로도 고급 택시에 대한 수요가 일정 부분 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택시 블랙은 벤츠 E클래스 등 3000cc급 고급 차량 약 100대와 하이엔의 전문 교육 과정을 수료한 200여 명의 기사로 운영된다. 

기사는 전문 교육을 받은 검증된 기사로 승·하차 서비스를 제공하고 차량 내부에는 승객들을 위해 생수와, 휴대폰 충전기 등 편의 물품이 비치된다. 

카카오는 서비스의 고급화를 위해 기사들을 엄격하게 교육시키고, 사납금 등으로 택시 운행에 대한 부담이 없도록 월급제로 운영한다. 

  • ▲ 카카오택시 블랙 요금 예.
    ▲ 카카오택시 블랙 요금 예.

  • 요금은 8000원의 기본료를 시작으로 카카오가 자체 개발한 미터기를 통해 거리시간 상호병산제로 계산된 요금이 최종 부과된다. 이는 서울시와 협의, 신고된 사항으로 운행 요금은 기존 택시 대비 2.5배, 모범 택시의 1.5배 수준이다. 

    결제는 '카카오페이로'만 가능하다. 카카오택시 앱에서 택시 요금 결제에 이용할 신용카드를 미리 등록해 두면 카카오택시 블랙 탑승 건에 한해, 하차 시점에 해당 카드에서 요금이 자동 결제되는 구조다. 

    현금이나, 카드 결제가 되지 않기 때문에 카카오페이를 이용하지 않고서는 비용 지불이 불가능하다. 

    이용 가능 카드는 현재 비씨카드, 삼성카드, 신한카드, 씨티카드, 현대카드, KB국민카드로 카카오는 내달 중 롯데카드, 하나카드, NH농협카드 등으로 확대 할 예정이다. 카드는 휴대폰 유심(USIM)과 명의가 같아야 하며, 복수 등록도 가능하다. 

    정 부사장은 "사용자가 지갑을 꺼내지 않아도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정책"이라며 "현재는 시범 서비스 기간을 거친 후 다양한 결제 수단을 추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택시 블랙의 정식 운영 시점은 확정되지 않았다. 서울시의 최종 인가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로 빠르면 이달 또는 다음달 내에 출시될 전망이다.

    이는 기존 카카오택시 앱을 이용하며, 카카오는 서울시 사업 인가 후 앱을 업데이트해 서비스 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택시 승객용 iOS 및 안드로이드 앱 2.0 버전부터 이용할 수 있다. 

    이용 방법은 출발지와 목적지를 입력한 후 택시 종류를 '블랙'으로 선택, 호출하며 된다. 기존 카카오택시와 동일하게 카카오택시 블랙 기사가 기사용 앱을 통해 승객에게 전화를 걸 경우 승객의 전화번호는 일회용 안심번호로 보이고, 탑승 이후 카카오톡 친구에게 탑승 정보를 담은 안심메시지 전송도 가능하다.

    카카오택시 블랙은 현재 서울시가 출발지일 경우에 한해서만 호출할 수 있으며 추후 고급택시 운영 지자체의 확대에 맞춰 호출 가능 지역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정 부사장은 "어느 정도 수요가 있다면 연말 전에 200여 대 이상으로 늘어날 것"이라면서 "최대 1000대 정도까지는 무리 없이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 카카오의 고급 택시는 지난 9월 국토교통부의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령 개정으로 부착물 등 규제가 완화되면서 도입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기존 중형택시나 모범택시와 달리 ▲배기량 2800cc 이상의 차량에 요금 미터기나 결제 기기, 차량 외부 택시 표시 설비 등을 설치하지 않아도 되고 호출 및 예약제로 ▲신고제 요금 운영이 가능하다. 
     
    그동안 카카오는 서울특별시택시운송사업조합(이하 서울택시조합), 주식회사 하이엔(이하 하이엔)은 8월, 고급택시 서비스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기사 모집과 교육, 차량 수급, 앱 개발 등을 진행해왔다. 

    카카오택시 블랙 운영은 서울택시조합이 서울 시내 택시 회사들의 고급택시 사업 참여를 독려하고, 하이엔은 전문기사 교육 과정의 운영과 기사 및 차량 관리를 담당하며 카카오는 이렇게 마련된 고급택시를 호출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형태다.
     
    정 부사장은 "비즈니스부터 일상의 다양한 목적을 위해 고급택시를 필요로하는 이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택시 산업 전반의 수요층 확대 및 다변화에 기여하고, 카카오택시를 기반으로 한 첫 번째 수익 모델로 안착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