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에 상업용 부동산 투자수요 증가… 자산가치 상승재산세 납부 등 운영경비 증가로 소득수익률은 하락
  • ▲ 2015년 3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시장 동향.ⓒ국토부
    ▲ 2015년 3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시장 동향.ⓒ국토부

    올해 3분기 3층 이상 중대형 매장용 건물의 공실은 줄었지만, 2층 이하 소형 매장용 건물의 공실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중대형 매장용 건물은 내수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임대하려는 사람이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국토교통부가 밝힌 올해 3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저금리 추세 속에 상가 건물에 대한 투자수요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가치를 나타내는 자본수익률은 2분기와 비교했을 때 6층 이상 오피스 건물이 0.26%, 중대형 매장용 건물이 0.37% 오르는 등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8월 재산세 납부 등 운영경비 증가로 소득수익률은 다소 하락했다. 소득수익률은 임대료 등 수입에서 운영경비를 빼고 앞선 분기 부동산 자산가액과 비교해 산출한다. 오피스의 경우 소득수익률은 2분기 1.21%에서 3분기 0.97%로, 중대형 매장용 건물은 1.23%에서 0.96%, 소규모 매장용 건물은 1.08%에서 0.91%로 각각 낮아졌다.

    오피스·중대형 매장용 건물은 공실도 줄었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6월 66에서 9월 68로 다소 오르고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9에서 103으로 상승하는 등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오피스는 12.6%로 2분기보다 0.1%포인트, 중대형 매장용 건물은 10.6%로 0.2%포인트 각각 줄었다. 서울 도심의 전체바닥면적 3만358㎡ 이상 대형 오피스 공실률은 2.8%포인트나 감소한 9.8%를 기록했다. 오피스는 공급면적(건축물대장 기준)이 2분기 174만㎡에서 3분기 160만㎡로 줄면서 기존 건물 공실 감소에 영향을 줬다.

    다만 소형 매장용 건물은 공실률이 5.2%로 2분기보다 0.3%포인트 올랐다. 홍대나 합정 등 서울 주요상권의 후면에 있는 상가와 부산 동래역 인근, 인천 신포동, 경남 김해 활천동 등 지방 시 외곽의 상가에서 공실이 늘었다.

    공실률이 8.4%로 2분기보다 2.2%포인트 늘어난 홍대합정은 상권 후면에 있는 상가 임차인들이 높은 임대료를 못 견디고 떠나면서 공실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당 임대료는 중대형 매장용 3만1800원, 소형 매장용 1만6400원, 집합 매장용 2만8800원으로 나타났다. 저층이 주로 로비 등으로 이용되는 오피스는 3층 이상을 기준으로 평균 1만4800원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오피스, 중대형 매장용 건물 모두 유동인구가 많은 수도권에서 임대료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충남·충북지역은 임대인이 수익률을 유지하려고 보증금을 낮추고 월세를 올리는 과정에서 전환율이 하락해 임대료 수준이 떨어졌다.

    2013년 1분기를 기준(100)으로 산정한 임대가격지수는 오피스 99.4, 중대형 매장용 101.0을 보였다. 오피스는 공급된 물량보다 여전히 적은 수요가, 중대형 매장용은 소비심리 회복에 따른 임차수요 증가가 원인으로 꼽힌다.

    상업용 부동산 임대동향조사는 국토부가 한국감정원에 위탁해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국토부 국토교통통계누리(stat.molit.go.kr), 국가통계포털(kosis.kr),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R-ONE(r-one.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