큼지막한 짐도 거뜬 루프박스 매력 최대 3240리터의 적재공간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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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봉균의 시승기]쌍용차가 지난 9월 뉴파워 코란도 투리스모를 내놓으면서 티볼리-코란도C 까지 유로6 파워트레인을 적용한 RV 라인업을 완성했다. 

    특히 이 회사가 강조한 '뉴 파워'는 고급 미니밴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상징이다. 저속토크를 강화해 근육질 덩치가 무색할 '파워풀 주행성능'을 체감할 수 있다. 여기에 국내 RV 최초로 메르세데스-벤츠의 7단 자동변속기를 신규 적용해 주행품질까지 끌어올리며 프리미엄 경쟁력까지 갖췄다. 

    이번에 시승한 모델은 다양한 레저용 아이템을 신규 적용한 코란도 투리스모 '아웃도어 에디션'.  넉넉한 실내공간에 더해 뛰어난 레저 활용성을 갖춰 가을 나들이에 든든한 파트너로 제격이다.  

    투리스모는 미니밴 시장에서 기아차 카니발이나 한국지엠 쉐보레 올란도, 토요타 시에나, 혼다 오딧세이, 크라이슬러 그랜드보이저 등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트렌드가 된 캠핑이나 글렘핑 등 레저족이 급증하면서 투리스모의 시장 장악이 가속화하고 있다.

    ▲ 도시형 디자인 감각…공간 활용 '넉넉'

    지난달 초 투입된 투리스모 아웃도어 에디션은 고급스런 외관디자인에 안락한 승차감, 공간활용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끌어냈다. 여행이나 캠핑뿐 아니라 주행중 차 안에서도 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을 더한다.

    특히 큼지막한 짐들을 손쉽게 적재할 수 있는 루프박스는 RV차량으로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 일체형 루프박스는 매끄러운 보디 실루엣을 유지함과 동시에 주행 소음을 최소화했다. 여기에 HID 헤드램프, LED 무드램프 등 상위 트림 옵션들을 적용했고, 사이드스텝과 스키드플레이트 등을 기본 적용해 스포티한 느낌을 더했다.

    실내는 미니밴으로서 넓은 시야가 확보됐다. 2열과 3열에서도 개방감은 뛰어나다. 3,000mm의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공간 여유도 꽤 만족스럽다. 11인승에 비해 9인승 에디션은 2열 시트와 4열 시트를 2인 공간으로 변경하고, 2열 시트 양쪽에는 암레스트를 적용해 여유롭다. 편안한 실내 공간을 연출한다.

    대시보드 상단에는 기존 차량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센터콜러스터가 적용됐다. 보통은 계기판에 적용돼왔는데, 코란도 투리스모에는 대시보드 중앙에 위치해 있어 눈길을 끈다. 여기에 스마트키 시스템과 하이패스 자동결제 시스템(ETCS), 감광식 룸미러(ECM)를 적용해 상품성을 높인 것도 눈에 띈다.

    티켓홀더나 원터치 방식의 컵홀더, 디지털 시계가 내장된 오버헤드 콘솔, 쇼핑 백걸이, 맵 포켓 등 공간 활용성에 여유로움이 넘친다. 실내 공간은 뒷좌석을 폴딩하면 최대 3240리터의 적재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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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드러운 승차감…파워풀한 주행감각

    뉴 파워로 수식되는 투리스모 2.2는 코란도의 폭발적인 가속성을 계승했다. 최고출력은 155→178마력으로,  최대토크는 36.7→40.8kg·m로 기존 대비 대폭 향상됐다.

    저속토크(LET) 콘셉트를 기반으로 1,400~2,800rpm의 넓은 구간에서도 가속성능은 발군이다. 신 엔진 파워에 최고 수준의 내구성과 정숙성이 검증된 메르세데스-벤츠의 E-트로닉 7단 자동 변속기룰 조합해 연비는 복합연비 기준 11.6km/ℓ(2WD A/T)를 확보했다.

    엔진 시동을 건 후, 엔진회전수 800rpm 전후의 아이들링 상태에서 실내 소음은 자제돼있다. 도서실보다는 시끄럽지만, 일상의 사무실을 연상시키는 정도다. 디젤 연료를 사용하는 미니밴으로 실내 소음은 적절하게 세팅됐다는 판단이다.

    출발과 저속에서 전달되는 부드러운 주행감이 미내밴 이상의 승차감을 보여준다. 시속 80~100km 정도에서는 풍절음도 잘 절제된다. 요즘 쌍용차가 RV인기에 고객이 느는 만큼 감성품질을 좀더 배려한 생각이 든다. 미니밴은 세단에 비해 주행중 소음이 적잖은 편인데, 투리스모의 경우에는 엔진이나 서스펜션, 섀시 등에서 나오는 소음진동(NVH)에 신경을 썼다.

    시속 150km 이상의 고속으로 달려도 안정적인 주행 감각은 여전하다. 시트 포지션은 경쟁 브랜드보다는 높게 세팅됐다. 시인성은 살렸지만, 운전 자세에 안정감이 다소 떨어진다. 

    투리스모는 원래 고속으로 주행하는 그런 차는 아니다. 시승 과정에서 최고속도는 시속 180km를 밑돈다. 주행중 4WD를 적용하면 주행중 미끄러짐 현상을 크게 줄일 수 있다. 곡선의 도로에서의 핸들링에서도 4WD는 적잖은 효과를 발휘한다.

    시속 60km 전후에서 매우 안정적인 감각을 제공한다. 고속에서 연비도 괜찮은 편이다. 서울~춘천간 고속도로에서 평균 연비는 12.0km 이상을 발휘한다.

    타이어 접지력이 뛰어난데다, 스티어링 휠의 묵직함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타이어는 17인치 알로이 휠에 235mm의 광폭 타이어가 적용된다. 편평비는 60R 수준인데, 달리기 성능 보다는 승차감에 비중을 뒀다. 스티어링 휠은 저속 주행에서는 가볍지만 고속 주행에서는 묵직한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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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웃도어에 최적화된 '투리스모 2.2' 시장 경쟁력은...

    RV명가 쌍용차가 내세운 투리스모의 콘셉트는 다목적차량(MPV)이다. 도심은 물론 아웃도어에 최적회된 미니밴이다. 일상의  비지니스외에도 주말이나 휴일을 이용해 레저를 즐기기 위한 모델에 제격인 셈이다.

    투리스모 아웃도어 에디션은 SUV 스타일을 지니면서도 세단의 안락한 승차감에 공간 활용성까지 누릴 수 있는 등 장점을 지닌다. 9인승이라  2종 보통 면허자도 운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타깃층도 넓어진다. 최근 가족 단위의 레저족의 소비자 심리를 적절히 반영한 상품이라는 판단이다.

    개별소비세와 교육세가 면제되고 연간 자동차세가 6만 5000원(9인승 모델은 승용차 세제 적용)에 불과해 경제성 역시 탁월하다. 6인 이상 승차 시 고속도로에서 버스전용차로를 달릴 수 있는 것은 덤이다.

    투리스모는 운전자의 취향과 용도에 맞게 블랙박스와 앞뒤 스키드 플레이트, 사이드 에어댐, 워셔 히터 등 다양한 용품을 커스터마이징 형태로 제공된 것도 경쟁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