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전용차로 4시간 연장·고속道 진입 탄력 조절
  • ▲ 고속도로.ⓒ연합뉴스
    ▲ 고속도로.ⓒ연합뉴스

    올 설 연휴기간 귀성은 명절 전날인 7일 오전, 귀경은 설 당일인 8일 오후에 고속도로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보다 귀성 시간은 1~2시간 줄고, 귀경은 20~40분 늘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는 고속도로 혼잡 때 제공되는 국도 우회도로 정보 구간이 기존 9개에서 40개로 확대된다. 휴게소 혼잡관리시스템은 5개소에서 9개소로 확충되고, 졸음쉼터는 지난해보다 40곳 늘어난 194곳이 운영된다.

    ◇서울~부산 최대 5시간20분 예상… 지난해보다 귀성시간 줄고, 귀경시간 늘어

    2일 국토교통부가 한국교통연구원을 통해 설문조사한 설 연휴 교통수요조사에 따르면 연휴기간 예상 이동인원은 총 3645만명이다. 지난해보다 2.7%(91만명) 늘었다. 하루 평균 이동인원은 608만명으로 지난해 592만명보다는 2.7%(16만명) 증가했다. 설 당일인 8일 최대인 79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귀성인원은 설 전날인 7일에 37.5%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에 출발하겠다는 응답이 25.5%로 가장 많았다. 귀경은 설 당일인 8일(32.3%)과 9일(43.7%)에 많을 것으로 분석됐다. 출발 시간대는 8일 오후가 27.1%, 9일 오후가 25.8%였다.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84.5%로 가장 많고 고속·시외·전세버스 10.8%, 철도 3.6%, 항공기 0.7%, 여객선 0.4% 순이었다.

    이동 소요시간은 귀성은 서울~대전 2시간40분, 서울~부산 5시간20분, 서울~광주 4시간20분, 서울~강릉 3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귀경은 대전~서울 3시간40분, 부산~서울 6시간40분, 광주~서울 5시간40분, 강릉~서울 4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고속도로별로는 경부선이 30.4%로 가장 많고 서해안선 14.9%, 영동선 8.6%, 중부내륙선 8.2% 등이다.

    연휴가 긴 탓에 3박4일 이상 고향에서 머물겠다는 응답은 32.7%로 지난해보다 5.4%포인트 상승했다. 외국에 다녀오는 인원도 63만명으로 지난해 응답보다 18.0% 증가했다.

    ◇버스전용차로 4시간 연장·무인비행선 단속 강화

    국토부는 5~10일 엿새간 특별교통대책을 추진한다. 안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하루 평균 철도 52회(8.5%), 고속버스 1788회(31.5%), 항공기 13편(2.6%), 여객선 141회(19.1%)를 늘려 운행한다.

    국토부 홈페이지(www.molit.go.kr), 한국도로공사 로드플러스(www.roadplus.co.kr), 고속도로 콜센터(1588-2504), 스마트폰 무료 애플리케이션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한다. 스마트폰 로드플러스에 280만명이 동시에 접속할 수 있게 용량을 증설했다.

    특히 주요 7대 도시 간 실시간 예측소요시간과 함께 335개 영업소 간 최적경로와 소요시간, 날짜별·시간대별 정체 예상정보를 제공하는 고속도로 전 구간 교통예보를 서비스한다.

    고속도로 정체 때 안내하는 우회노선 소요시간 비교정보를 기존 9개 노선에서 40개 구간으로 확대 운영한다.

    고속도로 운행속도를 높이기 위해 차량 진입을 조절하는 방안이 총동원된다. 우선 경부·서해안 등 고속도로 4개 노선 23개 영업소의 진입부스를 탄력적으로 조절해 차량의 과도한 진입을 막을 계획이다. 영동고속도로 여주휴게소(강릉방향) 등 8개소에서도 신호 조작을 통해 진입교통량을 조절하는 진입로 신호조절(램프미터링)이 시행된다.

    고속도로 나들목 진출구간 혼잡으로 말미암은 본선 정체를 해결하기 위해 임시 감속차로도 운영한다. 경부선 동대구분기점(부산방향), 영동선 인천방향 안산분기점·이천나들목 등 5개 노선 10개소에서 시행한다.

    6~10일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 남단~신탄진나들목 141㎞ 구간 상·하행선에서 버스전용차로제를 오전 7시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평소보다 4시간 연장한다. 경부선 수원나들목, 영동선 신갈~용인쉼터 등 16개 구간 51㎞에 걸쳐 승용차 전용 임시 갓길차로제가 운영된다.

    고속도로는 동해선 울산~포항 42㎞ 등 2개 구간 66㎞를 신설 개통하고, 광주대구선 담양~성산 143㎞ 등 5개 구간 180㎞를 확장해 소통능력을 키웠다.

    국도 3호선 장암~자금 등 21개 구간 153㎞가 준공 개통되고, 47호선 퇴계원나들목~연평나들목 등 13개 구간 53㎞는 임시 개통한다.

    귀경 편의를 위해 특별교통대책기간에 서울 시내버스와 지하철 운행은 8~9일은 다음 날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교통안전을 위해 교량, 터널입구 등 상습 결빙구간에 대한 집중 점검과 보수를 연휴 시작 전인 4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고속도로의 경우 신속한 인명 구조와 사고처리를 위해 닥터헬기 5대와 소방헬기 27대, 119구급대 306개소 연락체계를 구축하고 구난견인차량 2149대를 배치·운영한다.

    도로공사는 감시카메라를 설치한 무인비행선 4대를 운행해 버스전용차로·갓길차로 위반 등을 단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