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출력 170마력, 최대토크 40.8㎏·m차세대 아이신 6단 변속기, 응답성 우수
  • ▲ 2016 쉐보레 캡티바.ⓒ한국지엠
    ▲ 2016 쉐보레 캡티바.ⓒ한국지엠


    한국지엠이 정통 SUV를 표방하며 캡티바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였다. 기존 모델과 확 달라진 신차는 아니지만 엔진과 첨단 사양 등 실용적인 부분에서 개선이 이뤄졌다.

    기자는 지난 21일 경기 양평군 봄 파머스가든부터 용인 처인구 바닐라플라스틱스튜디오까지 약 73㎞ 구간에서 신형 캡티바를 시승했다.


    시승에 앞서 2016 쉐보레 캡티바에 달라진 점을 둘러봤다. 외관 이미지는 기존과 동일한 강건한 느낌이다.

    가장 크게 바뀐 부분은 전면부다. 쉐보레 특유의 듀얼포트 라디에이터 그릴이 더욱 강조됐고 쉐보레 마크가 위쪽 그릴 안으로 들어갔다. 프로젝션 타입 헤드램프, LED 포지셔닝램프, 크롬 베젤 안개등 등이 적용되면서 세련미도 강조됐다. 측면과 후면은 이전과 거의 동일하고 후면에 트윈 머플러팁이 새로 적용돼 주행성능이 업그레이드 됐음을 보여줬다.


    실내는 전반적으로 심플하게 느낌을 살렸고 직관적인 버튼 배치로 주행 중 조작 용이성을 높였다. 특히 동급 최초로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하는 쉐보레 마이링크 시스템이 적용됐다. 7인치 고해상도 정전식 터치스크린을 애플사의 아이폰 등과 동일한 방식으로 조작이 가능했다.


    실제 이날 시승에서는 애플 카플레이에 설치된 지도 어플리케이션을 네비게이션으로 삼아 주행해 봤다. 아주 기본적인 맵과 안내만 이뤄졌다. 심지어 과속단속카메라 경고 기능조차 없었다. 첨단사양의 네비게이션에 익숙한 운전자에게 다소 불편한 사양이어서 실효성은 떨어져 보였다.


    실용성을 강조한 만큼 적재 공간은 넉넉했다. 2·3열을 모두 접을 수 있어 최대 1577리터의 물건을 실을 수 있게 설계됐다.

     

  • ▲ 2016 쉐보레 캡티바.ⓒ한국지엠
    ▲ 2016 쉐보레 캡티바.ⓒ한국지엠


    신형 캡티바의 내외부를 둘러본 뒤 주행성능 테스트에 들어갔다.


    첫 스타트는 부드러웠다. 스포츠모드에서 가속페달은 가볍고 민감해 저속에서 급가속에 용이했다.


    신형 캡티바에 장착된 유로6를 충족하는 2.0리터 디젤 엔진의 강력한 힘과 기어비를 최적화한 차세대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는 운전자의 의도대로 빠른 가속력과 응답성을 보여줬다.


    특히 고속도로 구간에서는 디젤 SUV라고 생각지 못할 만큼  진동과 정숙성 모두 개선된 모습을 보여줬다.


    차량 성능을 테스트하기 위해 가속페달을 힘껏 밟자 시속 100㎞를 가뿐하게 넘어 160㎞대까지 빠르게 속도를 높일 수 있었다. 그 이상의 속도에서는 SUV인 만큼 주행에 불안감이 느껴졌다. 

    캡티바의 엔진은 초정밀 고압 커먼레일 연료 분사방식을 통해 최고출력 170마력과 최대토크 40.8㎏·m을 자랑한다.


    차세대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는 GM의 럭셔리 브랜드 캐딜락과 유럽의 오펠 등에서 사용되며 변속능력과 연료효율 면에서 호평받고 있다.


    이날 시승에서 기자의 연비는 리터당 9.4㎞를 기록했다. 한국지엠이 공개한 신형 캡티바의 복합연비(11.8㎞/L)에 못 미치는 수치다. 성능 테스트를 위해 급제동과 급가속을 거듭한 탓이다.


    판매가격은 △LS 2809만원 △LS 디럭스 2863만원 △LT 2997만원 △LT 디럭스 3129만원 △LTZ 3294만원 △퍼팩트 블랙 에디션 3089만원이다. 2765만~3685만원대인 경쟁차종(싼타페·쏘렌토)보다 저렴하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