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창업, 일자리 창출 등 선순환체계 구축
  • ▲ 올해 9월 완공 예정인 서울 노원구 광운대 '광운스퀘어·80주년 기념관' 조감도(왼쪽), 광운대 산학협력단 연구실 내부 모습. ⓒ뉴데일리경제
    ▲ 올해 9월 완공 예정인 서울 노원구 광운대 '광운스퀘어·80주년 기념관' 조감도(왼쪽), 광운대 산학협력단 연구실 내부 모습. ⓒ뉴데일리경제


    사회 변화 등에 따라 대학의 산학협력은 학문 외 다양한 성장 동력을 갖출 수 있는 부분으로 주목받고 있다.

    교육·산업계 간 산학협력은 단순한 교류가 아닌 공동연구, 기술이전, 창업 등 미래 발전 방향을 이끌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한다.

    이와 관련해 광운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지역경제 발전·학생 창업 지원, 선순환 체계 구축 등에 집중하고 있다.

    장윤영 광운대 산학협력단 단장은 19일 "광운대는 공대(공과대학) 이미지가 강하다. 그동안 역량을 축적해왔고 대학 구성원은 산학협력을 위해 집중하고 있다. 대학 재도약과 관련해 산학협력단의 역할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산학협력형 대학으로 광운대가 변모하기 위해 모든 학과가 노력하고 있으며 외국 대학의 모델 등을 벤치마킹하려고 한다. 학생 창업, 일자리 창출 등 '숨겨진 원석'이 광운대이다"고 강조했다.

    광운대 산학협력단 연간 연구비 규모는 약 300억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 국내외 특허 등록 누적 건수는 450건, 1인당 연구비는 9000만원으로 국내 대학 중 20위권 내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산학협력은 연구개발(R&D) 등을 위한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 광운대 산학협력단은 기술가치평가, 시장수요 조사, 금용·법률 지원 등을 추진하면서 기술 부가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활동을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연간 25억원 규모의 학술연구지원사업을 운영 중인 광운대 산학협력단은 가족회사·창업 등 세부적인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현재 광운대 산학협력단은 3개 행정팀, 광운창업보육센터·정부부처 사업단 등 16개 산하센터, 중점연구소 10곳, 일반연구소 51곳으로 구성되어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지정 선도연구센터(이학 SRC·공학 ERC) 사업의 플라즈마 바이오과학 연구센터, 홀로-디지로그 휴먼미디어 연구센터는 대표 산하센터로 각각 70억원, 95억원 규모로 운영 중이다.

    그동안 광운대 산학협력단 다양한 성과를 기록, 학내 벤처로 시작한 '아이센스'를 꼽을 수 있다.

    아이센스는 의료 계측기 등을 개발·제조하는 기업으로 광운대 화학과 차근식 교수와 남학현 교수가 2000년 설립했다. 혈당 측정기 등을 국산화하는 데 기여한 아이센스는 2013년 코스닥에 상장됐고 지난해 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발명인터뷰제도를 20013년부터 시작한 광운대 산학협력단은 산업계 활용 유망 특허기술을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2014년 심동규 교수가 개발할 고효율 영상 압축기술은 글로벌 라이센스대행기관 MPEG LA의 국제 표준 특허로 등록됐다.

  • ▲ 장윤영 광운대 산학협력단 단장. ⓒ뉴데일리경제
    ▲ 장윤영 광운대 산학협력단 단장. ⓒ뉴데일리경제


    최근 3년간 기술료는 연평균 4억5200만원을 기록, 2013년 19건이었던 기술이전 건수는 지난해 31건으로 늘어나는 등 매년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가족회사는 214곳으로 동문 중 창업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광운대 산학협력단은 지역별 가족회사를 중심으로 현장밀착형 산학협력을 추진하면서 교육 프로그램 및 대학 보유시설 이용 등을 지원한다.

    가족회사를 대상으로 글로벌 산학협력의 일환으로 기술이전 등을 추진한 회사에 대해선 해외 판로개척을 지원하고 수요기술 발굴 등 지속 가능한 산학협력 선순환 체계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기관·기업 등과 진행한 산학협력 협약(MOU)도 다양하다. 현재 국내외 기관·기업 등 242곳과 MOU를 체결한 광운대 산학협력단은 기술사업화를 추진, 학생 현장실습을 위해 100여곳과 MOU를 맺었다.

    장 단장은 "지역밀착 산학협력을 통해 지역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는 등 동반성장을 노력하고 있다. 가족회사 등 산학협력협의체 제도를 중심으로 기업체와 MOU을 통한 산학협력시스템을 가동하고 지역사회 기술사업화, 자회사설립 등 고용 확대·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광운대 산학협력단은 교내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한 교수 인사 및 업적 평가 산학협력 실적을 연구실적물로 100% 대체하는 등 '산학협력 친화형 교원인사제도'를 운영 중이다. 또한 R&D 성과 확산을 위해 연구진흥팀을 신설하고 기술동향 파악·연구 진행 등을 지원하고 있다.

    학생 창업 지원도 다양화했다. 창업과 관련해 학부생을 대상으로 한 광운창업경진대회·광운창업캠프·창업동아리 등을 지원하고 창업교육 시스템을 마련, '학생창업기업'을 위한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올해 9월 서울 노원구 광운대에는 지하캠퍼스 '광운스퀘어·80주년 기념관'이 들어선다. 광운스퀘어가 완공되면 학내 시설 확대에 따라 광운대 산학협력단은 연구실 등을 확충, 서울 동북4구 대학 2개교 등과 함께하는 '대학연합기술지주회사'를 올해 설립할 계획이다.

    장 단장은 "'연구기획-과제관리-연구수행-연구결과-성과관리-성과활용' 순환을 통해 R&D에서 발생한 성과가 다시 R&D로 추진되는 밑거름이 되는 선순환 구조를 확인하고 기술지주회사 설립 및 가족회사를 통해 지역사회 발전의 기틀이 되는 '일류기업형 산학협력단'을 구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