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나브 CCB복합제 9월·고지혈증 복합제 12월 발매...카나브 패밀리, 2020년 매출 2400억원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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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령제약이 올해 자체 개발 고혈압 신약인 카나브(성분명 피마살탄·국산 신약 15호, 2010년 허가)를 기반으로 또 한번의 도약을 꾀한다.

    카나브는 출시 첫 해 처방액이 1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14년 300억원, 지난해 327억원(국내매출+해외 로열티 포함)으로 고공 비행을 거듭하고 있는 효자품목이다.

    올들어서도 1분기 매출 약 82억원으로 전년 동기 약 67억원 대비 28% 가량 증가하며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보령제약은 이 카나브 단일제를 기반으로 복합제를 잇따라 출시하며 본격적인 라인업 확장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카나브 성장을 한단계 더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9일 보령제약에 따르면 카나브의 칼슘채널차단(CCB) 복합제인 듀카브(성분명 피마살탄+암로디핀)가 식품의약품안전처 판매허가를 획득해 오는 9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듀카브는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 계열인 피마살탄과 CCB 계열 암로디핀을 결합한 고정용량복합제다. 단일 항고혈압제로 혈압조절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는 환자들을 위해 개발됐다.

    한 알에 두가지 성분을 담아 환자의 순응도를 개선해 카나브 라인업에 든든한 지원군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듀카브는 전국 25개 대학병원에서 실시한 임상 3상에서 단일제 대비 두자릿 수 이상의 수축기 혈압 감소효과와 약 50%의 우수한 혈압조절율을 보였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단일제 대비 유사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나타냈다.

    현재 국내 항고혈압 시장 규모는 약 1조4000억원이며 그 중 CCB복합제 시장은 3800억원으로 매년 15% 이상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2월엔 고지혈증 복합제(피마살탄+로수바스타틴)도 발매할 예정이다.

    보령제약은 카나브 단일제에 이어 2013년 출시한 이뇨복합제인 라코르(국내 동화약품 독점 판매 중)와 이번 CCB 복합제 듀카브, 로수바스타틴까지 확고한 라인업을 갖추게 되는 셈이다.

    고지혈증 복합제(피마살탄+아토바스타틴)와 ARB+CCB+고지혈증 복합제(피마살탄+암로디핀+로수바스타틴)도 각 2017년, 2018년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현재 고혈압 외 적응증 추가를 위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이 같은 '카나브 패밀리'를 통해 2020년 국내외에서 24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고 '카나브 밸류업 프로젝트'로 다져진 역량으로 대사성질환 관련 연구도 진행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최태홍 보령제약 사장은 "단일제로 구축된 시장의 신뢰성과 허가 임상을 통해 확인된 임상적 가치를 바탕으로 성장하는 복합제 시장에서 빠르게 안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국산 신약이 복합제 출시와 적응증 추가 승인으로 처방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복합제의 성공가능성이 높은 만큼 신약 개발과 함께 변화하기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