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체결 등 신흥물류시장으로 급부상CJ대한통운·현대로지스틱스·한진 등 경쟁 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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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물류업체들의 베트남 진출 움직임이 활발하다. 베트남은 아세안, 중국, 인도를 연결하는 경제 요충지로 주목받으며 아시아 신흥물류시장으로 급성장하고 있다는 점이 그 배경이다.

    13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등에 따르면 베트남은 지난 2015년 6.68%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다. 베트남 물류시장은 연평균 성장률 15~20%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 5~10년간은 두 자릿수 성장률을 유지할 전망이다.

    최근 베트남의 잇따른 FTA(Free Trade Agreement) 및 TPP(Trans-Pacific Partnership) 체결 등은 물류산업 발전의 잠재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출범 또한 유라시아 물류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처럼 베트남이 유망한 신시장으로 급부상라면서 국내 물류기업들이 베트남 시장 장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베트남 현지에 진출해 있는 국내 물류기업은 CJ대한통운, 현대로지스틱스, 한진 등이 있다.

    가장 먼저 베트남에 진출한 업체는 CJ대한통운이다. CJ대한통운은 1996년 베트남에서 제조한 완성품을 해외 수출을 위한 물류 전초 기지로 활용하기 위해 진출했다.

    진출 초에는 섬유, 의류, 가전 등 노동집약형 산업에서 해상 물류사업을 주로 해왔다. 그러다 태국, 라오스,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지에 설립한 합작법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육상운송, 국제운송을 본격적으로 전개해 하며 종합물류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 내 식품산업 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현지에 진출해 있는 계열사 CJ제일제당과 CJ프레시웨이 등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현대로지스틱스도 2008년 베트남 현지법인인 '현대 비나트렌스 로지스틱스'를 출범시키고 베트남 내 물류사업에 돌입했다.

    현대로지스틱스 베트남 법인에서는 육상운송과 통관, 해상·항공운송, 국제특송업무 등 종합물류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전자제품 공장 설립 원자재 물류부터 완성품 수출입에 이르는 토탈 일괄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진도 지난 5일 베트남에 법인을 신설하고 베트남 내 물류시장 공략에 팔을 걷어붙였다. 한진은 이번 법인 설립으로 베트남 물류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진행하고 있는 베트남과 한국 및 중국 간 해외직구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진은 베트남 법인을 통해 베트남에서 미국 전역으로 향하는 운송 물량에 대한 서비스도 확충될 것으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생산기지가 중국에서 베트남으로 이동하고 있는 추세"라며 "향후 베트남 내 물동량 상승과 이에 따른 물류 인프라 투자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물류기업들의 베트남 시장을 잡기 위한 경쟁도 치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