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물류 전문인재 양성이 핵심 과제중국의 일대일로 추진에 따른 서비스 구축 필요
  • ▲ 원동욱 동아대학교 국제학부 교수는 지난 27일 서울 중구 서소문동 퍼시픽타워에서 개최된 '제9회 CJ대한통운 지식포럼'에서 국내 기업들의 중국 물류 시장 진출 전략에 대해 강연했다.ⓒCJ대한통운
    ▲ 원동욱 동아대학교 국제학부 교수는 지난 27일 서울 중구 서소문동 퍼시픽타워에서 개최된 '제9회 CJ대한통운 지식포럼'에서 국내 기업들의 중국 물류 시장 진출 전략에 대해 강연했다.ⓒCJ대한통운

     

    "중국 거점대학과 물류인재 양성 과정을 운영해 인재풀을 만들어내는 전략에 주목해야 한다"

    원동욱 동아대학교 국제학부 교수는 지난 27일 서울 중구 서소문동 퍼시픽타워에서 개최된 '제9회 CJ대한통운 지식포럼'에서 국내 기업들의 중국 물류 시장 진출 전략에 대해 강연했다.

    원 교수는 이 자리에서 "중국 내 물류업계 종사자들 중 전문대 이하 학력이 60%를 차지한다"며 "앞으로 물류 관련 고급 인재풀을 만들어내는 게 중국진출 물류기업들의 핵심적인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원 교수는 중국인들의 소비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세분화된 물류시장의 성장잠재력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그는 "법제도 환경의 개선과 정책적 지원, 서비스업으로서 물류산업의 위상 제고, 혁신(인터넷+)을 동력으로 하는 성장구도에 따라 새로운 기회의 측면이 존재한다"라며 "물류기업의 새로운 전환과 업그레이드, 세분화된 물류시장의 형성에 상응하는 진출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부적인 물류시장에는 △전자상거래의 활성화에 따른 특송시장 △신선제품을 취급하는 콜드체인 물류시장 △에너지 절감 및 저탄소 정책 추진에 따른 위험물 물류시장 등이 있다고 구분했다.

    loT 활용 등 물류정보화에 따른 시장 진출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원 교수는 "중국에 진출하는 국내 물류기업의 경우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조직, 비즈니스모델, 관리 등의 혁신이 핵심적인 경쟁력"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중국 내 네트워크 파워를 갖춘 물류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혹은 M&A를 통해 혁신의 시너지 효과 창출을 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일대일로의 추진 등 국제물류발전에 대응하는 물류네트워크 및 서비스 체계 구축이 중요한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대일로는 실크로드 경제벨트와 21세기 해상 실크로드를 지칭하는 용어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2013년 9월~10월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순방 기간 제기한 중국의 구상이다.

    원 교수에 따르면, 일대일로는 10년 후 중국과 연선국가간 무역액과 대외직접투자액은 각기 2조5000억 달러, 3000억~4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이다. 현재 일대일로는 세계에서 가장 길고 성장잠재력이 큰 경제회랑 구축을 이루고 있다. 44억 인구, 21조 달러의 경제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원 교수는 "경쟁력을 갖춘 물류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중국-중앙아시아, 중국-유럽 블록트레인(총 39개 노선)의 양방향 물류 실현을 위한 철도-항공, 철도-해운 복합운송 네트워크 구축, 그리고 주변국가와 접경하고 있는 동북, 서북, 서남, 동남지역 주요 물류거점을 활용한 '인터넷+특송'의 국제물류네트워크 및 서비스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CJ대한통운은 지난해 9월 중국 기업 로킨을 인수하며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CJ로킨은 △30만㎡ 크기의 물류센터 22곳 △운송차량 1800여대 △중국 베이징과 선양, 시안 등에 48개의 터미널을 보유하고 있는 냉장·냉동물류 전문회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