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신시가지 전용 66.2㎡ 아파트경매에 40명 '구름떼'
  •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사랑받아왔던 전용면적 84~85㎡가 유독 법원경매 법정에만 서면 움츠러드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끈다.

    실제 6월 한 달 간 진행된 법원경매 아파트 낙찰현황을 살펴보면 최다 응찰자수를 낸 물건은 대부분 전용면적 85㎡ 이하였다. 일례로 최다 응찰자수 상위 10곳을 살펴보면 그중 전용면적 85㎡ 이상은 단 한곳도 없었으며, 84~85㎡ 사이는 3곳에 불과했다.

    지난 1일부터 현재까지 낙찰된 아파트물건 가운데 응찰자 마음을 가장 많이 홀린 상품은 서울 양천구 신정동 325번지 목동신시가지 아파트 1111동 405호 전용면적 66.2㎡였다. 감정가 5억2500만원이던 해당 물건은 지난 6월21일 열린 남부11계 법원경매에서 5억4599만9999원에 팔렸다. 당시 응찰경쟁률은 무려 40대 1이었다.

  • ▲ 서울중앙지방법원 경매법정. = 박지영 기자
    ▲ 서울중앙지방법원 경매법정. = 박지영 기자

    2위는 서울 노원구 상계동 767번지 상계주공 116동 710호 전용면적 49.9㎡였다. 지난 6월20일 북부6계 법원경매에 붙여진 이 물건은 최초감정가 2억3000만원보다 526만원 비싼 값에 낙찰됐으며, 경쟁률은 38대 1에 달했다.

    뒤 이어 지난 6월21일 중앙9계 법원경매에 나온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성쉐르빌2 1302호 전용면적 35.2㎡가 응찰자 관심을 사로잡았다. 2억6500만원에 나온 해당 물건은 2억6631만원에 낙찰됐으며, 응찰자 30명이 모여 경쟁을 치렀다. 

    반면, 응찰자수 상위 10곳 기준 전용면적 84~85㎡ 사이 물건 3곳 중 2곳은 제값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일례로 서울 중랑구 상봉동 63번지 건영2차 209동 1202호 전용면적 85㎡는 지난 13일 북부3계 법원경매로 나와 감정가 3억6200만원에 못 미치는 3억4589만원에 팔렸으며, 지난 20일 동부3계 법원경매에 올려진 서울 성동구 응봉동 신동아아파트 3동 1209호 전용면적 84.8㎡는 제값 보다 무려 1400만100원 싼 4억3699만9900원에 낙찰됐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최근 재건축 대상 아파트 경쟁률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며 "준공연도가 오래될수록 상대적으로 전용면적이 작은 경우가 많고, 투자금액도 대형평형에 비해 무겁지 않아 인기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기준평형인 전용 85㎡ 경우에는 경매 외에도 일반공급물량이 많아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한 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