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 1.8조원 투입해 숙박·공연장·테마파크·쇼핑·외국인전용 카지노 조성1만5천명 직접고용·연간 6조원 관광수입 기대… 향후 30년간 세수 10조원 확보
  • ▲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조감도.ⓒ국토부
    ▲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조감도.ⓒ국토부

    인천국제공항이 2020년 72시간 체류 환승객을 위한 공항복합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날개를 달았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공항공사는 1일 ㈜인스파이어인티그레이티드리조트(이하 인스파이어)와 환승 체류관광을 위한 핵심시설인 복합리조트 개발사업 실시협약을 맺는다고 밝혔다.

    인스파이어는 정부가 1년여간 진행한 복합리조트 개발사업계획 공모(REP)를 통해 올해 2월 유일한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날 실시협약은 개발사업자 선정 이후 부지사용과 사업추진 방향 등을 논의한 지 5개월 만에 나온 결실이다.

    인스파이어는 앞으로 영종도 인천공항 국제업무지역의 267만4000㎡ 부지에 총 50억 달러를 투자해 복합위락단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1단계로 총 1조8000억원(기반시설 포함)을 투입해 105만8000㎡ 용지를 먼저 개발한다. 오는 2020년까지 숙박시설(1350실)과 한류 공연의 중심이 될 1만5000석 규모 아레나, 테마·워터파크, 고급식당, 쇼핑, 문화시설, 외국인전용 카지노시설 등 다양한 시설을 조성한다.

    국제업무지역은 인천공항에서 자동차로 10분이면 갈 수 있다. 주변에 해수욕장과 마리나 등 연계할 수 있는 해양관광자원도 갖췄다.

    내년 4월에는 인근에 파라다이스시티가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파라다이스시티는 파라다이스그룹과 세가사미가 국제업무지역에 추진하는 국내 최초의 복합리조트다. 현재 전체 공정률 60∼70%를 보이며 순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종도에는 미단시티에 미국업체 시저스 엔터테인먼트도 2018년까지 7억9400만 달러 규모의 카지노를 짓기로 하고 복합리조트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인스파이어까지 가세하면 카지노 복합단지 밀집으로 집객 등에 있어 시너지 효과를 낼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국토부와 인천공항공사는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개발로 2020년 개장 첫해 300만명 이상의 신규 여객 수요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한다. 서비스산업 위주로 최대 1만5000명의 직접고용 효과와 연간 6조원쯤의 관광수입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30년간 세수 증대 효과는 10조원쯤으로 추산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협약체결을 계기로 인천공항이 서비스 분야에 이어 공항개발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가 관광명소로 개발될 수 있게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 종합계획에 따라 내년 하반기까지 설계를 마치고 오는 2020년 차질없이 운영에 들어갈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