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된 미래형 스마트시티…첨단 기업 유치·미래융합인재 양성스타트업 위한 최고의 벤처 생태계 조성
  • ▲ 검단스마트시티 출범식 현장. ⓒ성재용 기자
    ▲ 검단스마트시티 출범식 현장. ⓒ성재용 기자

    "검단스마트시티(스마트시티코리아)를 4차 산업 중심의 미래기업과 미래일자리를 창출하는 거대한 혁신센터이자 4차 산업혁명의 미래를 체험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로 조성하겠습니다." (자바 빈 하페즈 스마트시티두바이(SCD) CEO)

    인천 검단스마트시티가 4차 산업혁명의 미래를 이끌어갈 글로벌 첨단도시로 재탄생한다. 첨단기업과 대학 및 각종 교육기관을 연계한 유기적인 산학연 시스템을 통해 글로벌 인재를 길러내고 기업의 경쟁력과 미래 스타트업을 키우는 지식클러스터형 도시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두바이 국영기업인 SCD는 지난 6일 늦은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스마트시티코리아' 공식 사업설명회를 통해 이 같은 청사진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본 사업을 위해 설립된 합작법인인 코리아스마트시티(KSC) 측은 "우리나라의 ICT 기술력과 두바이홀딩그룹의 글로벌 스마트시티 개발 경험을 결합해 서울 여의도 1.6배 크기인 검단신도시 470만㎡를 '한국판 두바이'로 개발하는 야심찬 프로젝트로, 사실상 한국과 두바이의 첫 정부간 개발 협력사업이 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공개한 마스터플랜을 보면 검단스마트시티에는 주택용지 116만㎡(3만2110가구 규모)를 비롯해 △상업시설 34만㎡ △업무시설 37만㎡ △교육시설 40만㎡ △자족시설 91만㎡ △공원 및 녹지 79만㎡ △도로 67만㎡ △기타 4만㎡ 등이 단계적으로 조성된다.

    이날 설명회에서 SDC 측은 글로벌 인재와 기업들이 일과 교육, 휴식, 주거, 창업 등을 자유롭게 누릴 수 있는 랜드마크 도시를 조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무엇보다 복합형 미래 자족도시의 롤 모델을 제시하면서 동시에 첨단 테크놀로지가 적용된 4차 산업혁명의 전진기지로 조성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또 친환경 녹색도시, 문화 융·복합 도시로 건설해 정주기능에 충실하는 한편, 지속가능한 도시로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KSC 측은 "기존 스마트시티보다 한 단계 진화된 미래형 스마트시티, 인더스트리 4.0의 글로벌 테스트베드를 지향하며 인프라 전반에 걸쳐 IoT, 스마트 센서, 빅 데이터 등의 첨단기술을 폭넓게 적용하고자 한다"며 "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에 입각한 첨단지식산업과 창업, 미래형 융합인재양성, 생활, 여가가 결합된 복합공간, 새로운 창조적 생태계를 조성해 도시경쟁력도 높힐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 검단스마트시티 B구역 조감도. ⓒ코리아스마트시티
    ▲ 검단스마트시티 B구역 조감도. ⓒ코리아스마트시티


    업무시설이 중점적으로 들어서는 A구역(313만㎡)은 자족도시로서 신금융공학의 기반을 마련하고,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혁신센터가 들어설 예정이다. 또 판매, 호텔, 금융시설이 조성되며 공연장, 체험관, 테마공원 등 문화시설도 계획됐다.

    입주기업들도 빅 데이터 IoT, 증강현실(AR), 3D 프린팅, 전기자동차 등 주로 4차 산업 중심의 글로벌 첨단기업을 집중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외국 첨단기업 500곳을 유치하고 3억달러의 외자를 모아 대한민국 내 기념비적인 외국인 투자 프로젝트도 도모한다.

    특히 스타트업을 위한 최고의 벤처 생태계도 조성된다. SCD는 이를 위해 이미 두바이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시스템 'In 5 빌리지'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 시스템은 비즈니스 셋업부터 멘토링, 펀딩, 글로벌 네트워킹 등 창업 전 과정에 대한 지원을 통해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500개의 스타트업 기업을 양성하는 두바이홀딩 고유의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이다.

    157만㎡ 규모의 B구역은 지식산업 기반의 도시발전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산학연 협력 관계 구축을 위한 인프라를 조성하다는 방침이다. 대학교와 국제학교, 트레이닝센터 등 교육을 기반으로 한 업무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산학연 협력 시스템에도 두바이의 노하우가 접목된다. 스마트시티에 들어설 날리지파크(Knowledge Park)에도 4차 산업에 특화된 50여개 글로벌 교육기관과 연구소를 유치해 첨단기술 공동개발과 맞춤 인재 육성 등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검단스마트시티와 유치된 글로벌 첨단기업, 교육기관 간의 상생협력 시스템 구축을 통한 청년들의 고용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이밖에 검단스마트시티는 도시의 산업 기반은 물론, 기본적인 도시 설계와 운영 관리에 이르기까지 4차 산업의 첨단 인프라를 적용한 세계 최초의 미래도시로 건설된다.

    △교통 △보안 △에너지 △통신 △의료 △커뮤니케이션 등 각종 도시 기능과 라이프스타일에 이르기까지 처음부터 도시 전체를 인공지능(AI)에 기반한 이른바 '알파고 시티'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번 사업은 새로운 미래 산업에 대한 공통 발전이 목표인 만큼 양국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사업일 뿐만 아니라 신성장동력 발굴 측면에서도 필요한 사업"이라며 "양측이 진지하고 성실하게 협상을 해 온 만큼 조만간 협상이 완전 타결돼 성공적인 사업 추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유정복 인천시장이 참석한 가운데 압둘라 알 내미 주한 UAE대사와 두바이홀딩그룹의 회장을 맡고 있는 모하메드 알 거가위 UAE 미래부장관이 자리했다.

    또 두바이 경제자유구역을 개발한 테콤그룹의 압둘라 샤라피 회장, 세계 최초의 7성급 호텔인 부르즈 알 아랍 등 전 세계 21개 호텔 체인을 운영하고 있는 주메이라그룹의 제라드 토레스 CEO, 세계 최대 규모의 테마파크인 두바이랜드를 개발한 나암 알알라 두바이프로퍼티 CEO 등 이른바 '두바이'신화의 주역들도 대거 얼굴을 비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