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정속 주행, 전기모드로 연비 탁월스포츠모드, 강렬한 힘·배기음 자랑
  • ▲ 아이오닉 플러그인.ⓒ현대차
    ▲ 아이오닉 플러그인.ⓒ현대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는 해외에서 가장 현실적인 친환경차로 꼽힌다. 자동차 업계는 2020년까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 규모가 220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경우 보급률이 빠르게 늘고 있다.

    국내에서는 쏘나타와 K5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이 판매되고 있지만, 성과는 미비하다. 전기차 충전소 등 인프라 구축 부족 등으로 활성화가 되지 못한 결과다.

    이에 현대차는 주행거리 900㎞의 친환경차 '아이오닉 플러그인'을 내세워 국내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시장 대중화를 이끈다는 전략이다. 


    27일 기자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일대에서 본격 출시를 앞둔 아이오닉 플러그인을 시승했다.


    이날 시승은 약 3㎞의 도심 구간에서 이뤄졌다. 시승차량은 아이오닉 플러그인 Q트림으로 지난해 출시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거의 동일한 디자인을 지녔다. 다만 상품성은 LED헤드램프와 리어램프·플러그인 전용 알로이휠 등이 장착되며 개선됐다.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인 현대 스마트 센스도 장착됐다.

    시승을 위해 시동버튼을 누르자 전기차처럼 조용하게 부팅이 이뤄졌다. 계기판을 보지 않으면 시동이 걸렸는지 알기 힘들 정도로 정숙했다. 계기판에는 전기/가솔린 주행 가능 거리가 표시돼 플러그인하이브리드임을 알 수 있게 해줬다.

  • ▲ 아이오닉 플러그인.ⓒ뉴데일리
    ▲ 아이오닉 플러그인.ⓒ뉴데일리


    저속 주행에서는 전기 모터로 주행이 이뤄지는 만큼 조용하고 부드러운 주행감을 보여줬다. 아이오닉 플러그인은 최고출력 60.5마력, 최대토크 17.3㎏.m 의 고효율영구자석형 모터 시스템을 지녔다. 여기에 고효율 리튬 이온 폴리머 배터리를 장착 1회 충전 시 전기만으로 46㎞를 주행할 수 있다.

    차량이 뜸한 구간에 진입하면서 기어봉 좌측 하단에 있는 하이브리드 모드를 누르자, 가솔린 엔진이 가동되며 가속에 탄력이 붙었다. 특히 기어봉을 좌측으로 밀면 스포츠모드로 변경돼 강렬한 배기음과 가속력을 느낄 수 있다.


    아이오닉 플러그인에는 신형 카파 1.6GDi 엔진이 장착됐다. 전기 모터와 합산하면 최고출력 141마력, 최대토크 27㎏.m의 강력한 동력성능을 자랑한다.


    주행 가능거리도 총 900㎞에 달한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충분히 왕복할 수 있는 수준이다. 가속성능도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10.6초면 도달할 수 있다. 80㎞/h에서 120㎞/h까지는 7.6초대로 가속할 수 있다.


    30여분간의 짧은 시승 결과, 연비는 28.9㎞/L로 나왔다. 동일한 구간에서 전기모드만으로 주행한 동승자는 50.5㎞/L의 연비를 기록했다.


    경제성은 물론 퍼포먼스까지 갖춘 모델이라 할 만하다.

  • ▲ 왼쪽부터 아이오닉 일렉트릭,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아이오닉 플러그인.ⓒ뉴데일리
    ▲ 왼쪽부터 아이오닉 일렉트릭,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아이오닉 플러그인.ⓒ뉴데일리

     
    아이오닉 플러그인의 판매가격은 N트림 3230만원, Q트림 3410만원이다. 정부 보조금 500만원을 반영하면 N트림 2730만원, Q트림 2910만원에 구입할 수 있다.


    현재 기준으로 2000만원대로 구입할 수 있는 유일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