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2월 취임 후, 우수 인재 확보 위해 '지구 세 바퀴' 13만Km 돌아" "내 사전에 '고객-인재' 뿐…스스로 답 찾아 내야 기업 영속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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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해외 인재 모시기에 적극 나서면서 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19일 LG화학은 박 부회장이 최고인사책임자인 김민환 전무와 함께 지난 주말을 이용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채용행사에 직접 참가했다고 밝혔다. 박 부회장이 중국에서 열리는 채용행사에 직접 참가한 것은 이번이 네 번째다.
베이징대, 칭화대 등 중국 내 주요 10여개 대학 학부생 30여명을 초정해 LG화학을 알리는 채용행사는 미래 성장 산업분야의 가장 큰 시장이 될 중국에 대한 이해와 실력을 갖춘 인재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박 부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박 부회장은 "LG화학은 1995년에 대한민국 화학업계에서 최초로 중국 현지에 생산법인을 설립한 이후 현재 전체 매출 중 약 35%가 중국에서 발생하고 있고 앞으로도 미래 성장 사업분야의 가장 큰 시장이 중국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박 부회장은 이날 행사장에서 "한국과 중국을 진정으로 이해하는 지중(知中)인재를 찾으러 왔다"고 중국 현지 대학생들에게 말하기도 했다.
박 부회장은 중국 외에도 일본과 미국 등지에서도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실제로 CEO로 취임한 2012년 12월 이후, 박 부회장이 우수 인재를 찾아 이동한 거리는 지구 세 바퀴에 해당하는 13만㎞에 달한다.
박 부회장은 "내 사전에 '고객'과 '인재' 딱 두 개의 단어만 있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스스로 답을 찾아내는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기업 영속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일본, 중국 등의 글로벌 현장을 누비며 박 부회장은 총 500여명의 해외 인재들을 만나 LG화학을 설명했고 이들 중 150여명은 채용해 현재 본사 및 주요 사업장에서 다양한 성과를 내고 있다.
박 부회장은 올해도 지난달 일본 도쿄를 찾아 현지 대학생들과의 만남을 가졌고 오는 9월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동일한 채용행사에 참가할 예정이다.
1만5천명에 육박하는 채용 인원을 자랑하며 국내 화학사 중 가장 많은 임직원을 보유하고 있는 LG화학은 박 부회장부터 나서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각종 해외 사업을 이끌어갈 글로벌 인재를 확보에 적극 나서면서 기업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