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튀는 젊은 감성 디자인에 저렴한 가격 강점저렴한 가격에 2030세대 첫 차 구매로 부담 없어
  • ▲ 기아자동차 소형 SUV '스토닉'.ⓒ뉴데일리
    ▲ 기아자동차 소형 SUV '스토닉'.ⓒ뉴데일리



    기아자동차의 소형 SUV 스토닉이 젊은 감성의 디자인과 가성비를 앞세워 2030세대의 마음을 흔들고 있다. 20영업일 만에 누적계약 2500대를 돌파한 가운데 2030세대 비중이 전체 57.3%에 달하고 있다. 기아차가 타깃으로 잡은 젊은 구매자들이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국내 소형 SUV 시장은 2013년 9000대 수준에서 지난해 8만6000여대로 급증하면서 국내 완성차업계들의 새로운 경쟁 무대가 되고 있다.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티볼리를 비롯해 QM3, 트랙스 등이 디자인, 연식 변경 모델을 내세워 스토닉과 코나 등 신규 경쟁자들에 맞서는 형국이다.

    기자는 지난 25일 서울 강서구 소재 메이필드 호텔에서 스토닉 미디어 시승행사에 참석했다. 시승코스는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남양주 소재 카페 블루문까지 왕복 150km 구간이다.

    기아차에서 내세운 스토닉의 강점은 '가성비'다. 1895만원부터 가격이 책정돼 저렴하며, 공인연비 17km/L로 효율도 우수하다. 최고출력은 110마력이며, 최대토크 30.6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싼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있지만, 성능 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

    가성비와 더불어 강조되는 점은 디자인이다. 젊은 세대들에 초점을 맞춘 만큼 다양한 컬러로 무장했다. 기아차에 따르면 누적계약 추이를 볼 때 클리어 화이트가 전체 43.1%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어 스모크 블루 21.8%, 플라티늄 그라파아트 16.5% 순이다.

    외관은 전체적으로 슬림하고 다이내믹한 실루엣으로 날렵한 느낌을 준다. 측면에는 볼륨감 있는 펜더를 적용해 안정감을 갖췄다. 전면부의 DRL 헤드램프는 강인한 인상을 심어준다. 후면부는 볼륨감 있는 설계와 개성있는 그래픽이 점등되는 LED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배치해 미래지향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 ▲ 기아차 스토닉 내부.ⓒ뉴데일리
    ▲ 기아차 스토닉 내부.ⓒ뉴데일리



    내부는 소형 SUV인 만큼 넉넉하고 여유롭다고 할 수는 없다. 단, 수평형의 레이아웃을 기반으로 공간을 최대한 넓어 보이게 하려는 기아차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센터페시아의 냉난방 조절 버튼들은 심플하고, 중앙 디스플레이는 다소 투박했다. 운전석과 조수석의 시트는 딱딱한 감이 없지 않았다.

    본격적인 시승을 시작해 스토닉의 주행성능을 살펴봤다. 약 80km 거리를 주행했으며, 복잡한 시내와 뻥뚫린 고속도로를 50대 50 비율로 주행했다.

    전방 시야는 확 트인 느낌을 받았고, 넉넉한 사이드 미러는 차선 변경 시 고개를 뒤로 돌리거나 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편안했다.

    스토닉의 전고는 1520mm로 티볼리(1590~1600mm), QM3(1565mm)보다 낮다. 중심이 아래에 있는 만큼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차량의 안정감을 느끼기 위해 100km/h로 주행 시 좌우로 핸들을 흔들어봤다. 몸이 심하게 흔들리거나 차량이 불안정하게 비틀거리지 않고 밸런스가 잘 맞았다. 묵직한 스티어링 휠은 코너 구간에서 속도를 높이며 주행해도 흔들리지 않고 부드러웠다.

    제동 능력도 부족함은 없었다. 100km/h의 고속 주행 과정에서 브레이크를 밟아 속도를 급격하게 줄이는 과정에서 차체가 심하게 밀리거나 몸이 앞으로 쏠리는 현상도 적다.

    운전 경험이 많지 않은 20대에서 30대 초반의 운전자들은 속도 제한 기능을 활용하면 한층 수월한 운전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시승 과정에서 속도 제한을 100km/h로 놓고 고속도로 구간을 약 5분간 주행했다. 이로 인해 가속 페달을 아무리 밟아도 95~96km/h의 수준을 유지해 과속 카메라 구간에서 운행이 한결 수월했다.

    스토닉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의 차선이탈경보시스템(LDA)은 뛰어났다. LDA 기능 확인을 위해 차선을 차체 중앙에 두고 운전을 하고, 코너 구간에서 회전 시 차선을 밟은 상태로 주행을 했다. 차선을 이탈하자마자 차량 내부에서 경보음이 울리며 반응했다. 운전에 숙달되지 않은 젊은 세대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스토닉은 가성비를 강점으로 내세운 차량인 만큼 폭발적인 주행 성능이나 고사양 옵션 등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저렴한 가격의 소형 SUV라는 점을 감안할 때, 주행 성능 면에서 타 경쟁 모델에 비해 뒤쳐지는 부분은 없었다.

    초기 60km/h 내외로 주행 시에는 노면음이 귀에 거슬리는 수준이었다. 100km/h까지 속도를 올렸을 때는 상당한 풍절음도 느꼈다. 소음 발생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단, 일정 부분의 경사가 있는 도로를 달리거나, 저속에서 고속으로 넘어갈 때의 부담감은 없었다.

    이날 실제 주행 연비는 19.4km/L를 기록해 공인연비 이상의 효율을 보여줬다.

  • ▲ 기아차 스토닉 스티어링 휠.ⓒ뉴데일리
    ▲ 기아차 스토닉 스티어링 휠.ⓒ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