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노선 예약률 90% 웃돌아최장기 연휴에 여객수요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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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추석은 10월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 열흘간 이어지는 황금연휴가 되면서 항공업계가 사상 최대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인기 노선 예약률은 90% 이상을 웃돌고 있는 것.

    2일 인천국제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이달 9일까지 추석연휴 기간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여객수는 195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대비 10.3% 증가한 수치다.

    추석 황금연휴 기간 항공 여행을 떠나는 수요가 많아짐에 따라 국내 항공사들의 인기 노선은 이미 만석에 가까울 정도로 높은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 항공사들은 장거리 노선의 예약률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9월 29일 기준으로 추석연휴 기간 대한항공의 지역별 예약률은 대양주 96%, 유럽 87%, 일본 78%, 중국 78%, 동남아 77% 순으로 집계됐다. 노선별로는 이스탄불과 마드리드가 각각 99%로 만석에 가까운 예약률이다. 또 바르셀로나 95%, 프랑크푸르트 94%, 토론토 92% 등의 순으로 이어졌다.

    아시아나항공은 사이판, 베이징 노선이 만석을 기록하며 가장 인기를 끌었다. 뉴욕행 여객편은 99%를 기록했고 하노이 97.5%, 파리 95.3%, 오키나와 95.3% 등의 순으로 높은 예약률을 보였다.

    저비용항공사들도 황금연휴 주요 인기 노선에서 높은 예약률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제주항공은 추석연휴 인천발 괌, 사이판을 비롯해 동남아 하노이, 코타키나발루, 방콕 등 전편 만석을 기록했다. 가장 먼저 예약이 종료된 곳은 국내선과 동남아, 일본 등이며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등은 상대적으로 늦게 마감이 됐다.

    진에어도 괌, 사이판 등이 예약율 90%를 넘어서면서 높은 수요를 실감했다.  괌·사이판 노선이 가장 인기를 끌며 예약률 98%를 기록했고 하와이 94%, 동남아 94%, 대만·홍콩·마카오 등 중국 노선이 92%, 일본 90%를 기록했다.

    티웨이항공은 후쿠오카 99%, 송산(타이베이) 97%, 오사카 98%, 다낭 99%, 도쿄 94%, 사가 95%, 오이타 96%, 마카오 93% 등 동남아, 일본 노선이 특수를 제대로 누렸다. 사이판과 괌도 각각 94%, 97%로 만석에 가까운 예약률을 보였다.

    이스타항공은 전체 국제선 예약률이 9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예약율이 가장 높은 인기 노선은 인천~오키나와 99%로 집계됐으며, 김포~송산 99%, 인천~타이베이(타오위안) 99%, 인천~방콕 98% 순으로 나타났다.

    에어부산은 추석연휴 최고 인기 노선으로 다낭, 씨엠립, 괌을 꼽았다. 현재 세 노선은 모두 예약률 100%를 기록하며 만석이 된 상태다.

    에어서울 역시 주요 인기 노선이 추석연휴 기간 평균 90%를 웃돌며 호조를 기록했다. 오사카 노선이 98% 이상으로 집계됐으며 괌 95% 이상, 마카오 90% 이상, 코타키나발루 90% 이상의 예약률을 달성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이번 추석연휴는 임시공휴일 지정 및 대체휴일 적용으로 최장 10일간의 황금연휴 기간이어서 미주·유럽·대양주 등 장거리 노선의 예약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이라며 "또 가족단위의 여행객이 많이 찾는 휴양지를 중심으로 이미 만석에 가까운 예약율을 보이는 경우가 상당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