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내믹한 외관에 천연 우드트림 적용 등 고급스런 실내 구현경쾌한 핸들링에 고속주행 안정성 뛰어나, 내비는 다소 아쉬워
  • ▲ ⓒ뉴데일리
    ▲ ⓒ뉴데일리

     

    지난 10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100만대 이상 팔리며 볼보 브랜드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한 모델. 2008년 출시한 볼보 XC60 1세대를 일컫는 말이다.

    이런 볼보가 1세대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XC60 2세대 모델인 '뉴 XC60'을 지난달 26일 출시했다. 8년만에 풀체인지 된 이번 모델은 볼보의 프리미엄 전략이 그대로 녹아들었다는 평가다.

    그동안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다양한 고객층을 확보한 볼보는 이제 프리미엄 브랜드로 올라서기 위해 스웨디시 프리미엄을 강조하고 있다. '뉴 XC60'은 볼보가 고급화 전략을 사용한 첫 모델로, 이 모델의 성공여부가 향후 볼보의 가치를 결정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뉴 XC60의 출발은 순조롭다. 출시 이후 지난 3주간 사전계약 물량이 약 1000대에 달한다. 볼보는 더 뉴 XC60의 연간 판매 목표를 2500대로 잡았다. 올해는 1세대를 포함, 1500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스웨디시 프리미엄을 강조하는 뉴 XC60을 지난 18일 시승행사를 통해 경험했다. 볼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가평휴게소를 지나 강원도 홍천 유리트리트까지 약 250km의 시승구간을 마련했다. 행사에 참석한 기자들은 4시간 넘게 뉴 XC60을 운전하며 여러 매력을 직접 확인해봤다.

  • ▲ ⓒ뉴데일리
    ▲ ⓒ뉴데일리


    ◇ 다이내믹한 외관에 고급스런 실내 구현

    뉴 XC60 외관은 새로운 볼보의 패밀리룩이 적용됐다. 기존 남색이었던 아이언마크는 검은색 바탕으로 새롭게 바뀌었다. T자형 헤드램프, 세로형 그릴 등을 적용해 90클러스터와 동일한 패밀리룩을 유지하면서도 우아하고 다이내믹한 인상을 구현해냈다.

    1세대 XC60 대비 전장은 45mm, 전폭은 10mm 늘어나고 전고는 약 55mm 낮아졌다. 휠베이스 비중은 기존 59.7%에서 61.1%까지 확대했다. 전체적으로 커진 외관과 휠베이스 비중이 늘어나며 1세대에 비해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했다.

    내부에 들어서면 '이게 과연 볼보인가'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천연 소재를 적용한 스칸디나비안 디자인과 운전석에서 동승자 좌석까지 길게 이어진 우드트림은 고급스럽기 그지 없다.

    테블릿 PC를 연상시키는 세로형 9인치 센터 콘솔 디스플레이(Center Console Display)는 볼보의 모든 기능을 담았다. 내비게이션, 블루투스, DMB, 라디오를 비롯해 볼보 각종 안전장치도 제어 가능하다.


    ◇ '반자율 주행' 전 트림 기본 적용...편의성 강조

    시동을 켜고 본격적인 주행에 들어갔다. 처음 시승한 모델은 D4 인스크립션로, 가격은 6740만원이다.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40.8㎏·m의 성능을 자랑한다. 디젤 모델이라 소음이 있을 줄 알았는데 예상보다 조용했다.

    핸들링은 매우 부드럽다. 다른 차종에 비해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한 손으로 가볍게 돌아간다. 다만 고속주행에 들어가면 핸들링이 묵직해지면서 안전한 주행을 가능하게 한다.

    긴 정체구간을 지나 고속도로에 진입하면서 속도를 높여봤다. 엑셀 페달을 끝까지 밟았음에도 폭발적인 가속력은 느껴지지 않는다. 반응 또한 느리다 싶어 주행모드를 확인해보니 컴포트모드였다.

    다이내믹 모드로 바꿔 다시 엑셀 페달을 밟았다. 거침없이 올라가는 속도계가 확연한 차이를 느끼게 했다. 고속주행에서도 흔들림 없는 안정감은 합격점을 줄 만 하다.

    국도에 진입한 뒤에는 볼보가 뉴 XC60 전 트림에 적용한 반자율주행을 시험해봤다. 운전대 좌측에 자리한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활성화하고, 오른쪽 화살표 버튼을 누르니 파일럿 어시스트 기능이 작동했다.

    곡선 코스에서 잠시 운전대에 손을 떼자 차선을 인식하면서 운전대가 저절로 움직였다. 다만 반자율주행이라 그런지 완벽하게 차선을 읽어내지는 못하는 듯 했다.

    일부 구간에서는 반자율주행 기능이 저절로 꺼졌다. 이에 대해 볼보차코리아 관계자는 "차선이 인식되지 않는 교차로 등 일부 구간에서는 저절로 기능이 꺼진다. 그러면서도 다시 차선이 인식되면 바로 활성화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는 차량을 바꿔 T6 인스크립션모델에 올랐다. 이 모델은 4기통 2.0ℓ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를 조합해 최고 320마력, 최대 40.8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리터당 9.4km를 확보했다.

    엑셀 페달을 밟으니 D4 모델과는 다른 힘이 느껴진다. 밟으면 밟는대로 쭉쭉 나갈 것 같다. 차선유지보조시스템(LKA)이 활성화된 상태라 차선에서 조금만 어긋나면 핸들링에 바로 개입한다. 볼보가 왜 안전한 차량인지에 대해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 ▲ ⓒ뉴데일리
    ▲ ⓒ뉴데일리


    뉴 XC60을 시승하며 가장 아쉬웠던 부분은 내비게이션이다. 기존 타사 모델에 쓰이는 내비게이션과 다르게 콘솔 디스플레이에서는 길을 찾기 어렵게 설정돼 있다. 큰 지도에 가는 길만 표시될 뿐 갈림길이라던가 빠지는 길을 자세히 알려 주지 않는다.

    이를 대신하고자 후드기능과 운전석 계기판에 길안내 기능을 넣었지만 여전히 부족해 보인다. 처음 접하는 운전자가 이 내비게이션에 적응하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