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행 노선 괌, 사이판 등 1~2개뿐, 일일 여객편도 극소수"가족 단위 승객 대다수, 인력 충원해 문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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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LCC들은 미국 교통안전청의 보안 강화 조치 시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인력 충원 등 만반의 준비를 마쳤고, 노선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교통안전청(TSA)의 요청에 따라 오는 26일부터 미국행 여객편에 오르는 승객들은 기존보다 강화된 출국 수속을 밟아야 한다.

    해당 승객들은 공항 카운터에서 약 3분 정도의 보안 질의에 응답해야 한다. 질의 내용은 방문 목적, 체류 기간, 현지 체류 장소 등이다.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TSA로부터 각각 내년 2월20일, 4월24일까지 강화된 보안 조치 적용을 유예받은 상태다.

    이에 따라 미국령 괌, 사이판 노선 등을 운항하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만 내일부터 강화된 보안 규정을 따라야 한다.

    업계에서는 승객들이 평소보다 좀 더 일찍 공항에 도착하면 차질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토부에서도 규정 강화로 인해 늘어나는 시간이 기존 대비 1~2시간 정도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국내 LCC들은 이미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다.

    제주항공은 미국행 승객들을 위한 전용 카운터를 3곳 운영하기로 했다. 카운터에는 직원 2명이 배치돼 각각 수속 및 인터뷰를 진행한다. 에어부산의 경우 보안검색을 진행할 협력업체 직원 2명을 투입한다. 향후 인터뷰를 위한 괌 노선 전용 카운터를 만들 계획이다.

    이외에도 진에어와 티웨이항공, 에어서울 등은 홈페이지에 미국의 강화된 보안 조치 등을 설명하는 안내문을 올려놨다.

    이스타항공은 사이판 노선을 운항하고 있지만 오늘(25일)부터 내년 3월25일까지 운휴에 들어갔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해당 노선에 투입됐던 항공편이 중정비에 들어가면서 운휴에 들어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공통적으로 LCC업체들은 미국행 노선이 많지 않고, 일일 출발 여객편 수도 1~2편에 불과해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TSA에서 요구하는 사항에 맞춰 준비를 끝낸 상태"라며 "LCC들은 미국행 여객편이 하루에 1~2개 정도 뿐이라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