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삼성동 새마을금고중앙회 본사서 경영정상화 촉구 기자회견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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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G손해보험 노동조합이 새마을금고중앙회에 유상증자 단행 등을 촉구했다. 자본확충을 통해 경영정상화가 이뤄져야한다는 지적이다.

    MG손해보험 노동조합과 전국사무금융서비스 노동조합은 5일 오후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새마을금고중앙회 본사 앞에서 '경영정상화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새마을금고중앙회 이사회가 지난해 말 MG손보의 450억원 규모 증자 안건을 부결시켰기 때문이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80여명의 노조원들은 지난 2일 선출된 제 17대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에 유상증자 단행을 요구했다.

    아울러 중앙회에서 MG손보로 보낸 낙하산 인사를 복귀시켜야한다고 주장했다.

    김동진 MG손해보험 노동조합 지부장은 “MG손보의 증자에는 700여명의 노동자 생존이 달려있다”며 “MG손보을 정상화시키는 유일한 수단이기 때문에 이를 거부하면 새마을금고중앙회 회장 퇴진 투쟁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 5년동안 10%에 달하는 노동자들이 구조조정을 당해 일터를 떠났다”며 “구조조정 등 성급한 미봉책보다는 영업방식이나 운영시스템 안정화가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펀드 지분의 99.97%인 3531억원과 후순위채권 300억원을 MG손보에 투자하고 있다. 이에 새마을금고중앙회가 RBC비율 개선을 위한 증자를 한다면 경영정상화를 통해 회사를 살릴 수 있다는 게 노조 측의 설명이다.

    MG손해보험은 2013년 39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냈지만 지난해 53억원의 흑자를 거뒀다. 보험영업효율을 보여주는 합산비율도 개선되는 등 주요 경영지표가 개선되고 있는 상황이다.

    MG손보는 지난 2013년 부실 보험사인 그린손보의 자산과 부채를 이전받아 설립된 회사다. 당시 인수 주체는 자베즈파트너스였지만 새마을금고중앙회가 펀드의 주요 투자자로 참여해 사실상 인수를 주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