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자율성 강화"… 정의선 부회장 선임건 빠져
  • ▲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연합뉴스
    ▲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연합뉴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현대건설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승계 작업과 관련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지만, 정의선 부회장은 이번 주주총회 안건에 오르지 않았다. 이에 대해 현대차그룹은 자동차업종 경영에 주력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13일 주주총회소집공고 공시를 통해 박동욱 현대건설 사장, 이원우 부사장, 윤여성 전무의 이사선임 안건을 29일 열릴 주총에서 다루겠다고 밝혔다.

    박동욱 사장은 지난 1월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현대건설의 새로운 수장으로 발탁된 인물이다. 윤여성 전무의 경우 현대모비스 중국법인에서 근무하다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전격 발탁됐다. 건설사 경험은 전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비상무이사 정몽구 회장의 재선임 안건은 이번 주총에 상정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은 현대건설 이사직에서 오는 21일 자로 퇴임할 예정이다.

    앞서 정 회장은 6년 전인 2012년 3월 정기 주총을 통해 현대건설의 사내이사(기타 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2011년 현대건설을 인수한 지 1년여만의 일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지난 6년간 정 회장이 등기임원 자리에 있었던 것은 새로 인수한 현대건설에 대한 그룹의 책임경영 차원"이라며 "인수 이후 시간이 꽤 흘렀기 때문에 계열사의 자율성에 좀 더 힘을 실어주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 회장을 대신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선임되면 승계설이 나올 수도 있지만, 그런 상황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그룹은 정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비롯해 순환출자 고리를 끊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 만큼 정 부회장에 대한 승계 과정이 아니냐는 업계 추측에 대한 설명이다.

    정 회장은 앞서 2014년 현대제철 이사직에서도 물러났다. 현대건설에서도 손을 떼면 정 회장이 등기임원으로 경영에 참여하는 계열사는 현대자동차·현대모비스·현대파워텍 등 3곳으로 줄어든다. 임기는 현대차가 2020년 3월, 모비스와 파워텍은 내년 3월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