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집값‧땅값 상승률 1위… 분양시장 열기 여전
  • ▲ 2017년 연간 전국 지가변동률. ⓒ 국토부
    ▲ 2017년 연간 전국 지가변동률. ⓒ 국토부


    '미분양 제로'인 세종시에서 올해 5400여가구가 신규 공급된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둘째 주부터 올 연말까지 세종시에 분양예정인 물량인 5412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3757가구 대비 약 44% 증가했다.

    눈에 띄는 점은 8‧2부동산대책 때 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구로 묶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분양 제로'를 유지 중이라는 것이다.

    국토교통부 자료를 참고하면 세종시는 2016년 5월부터 올 1월까지 21개월째 미분양 '0'를 기록하고 있다. 이 기간 세종시에 공급된 물량은 총 1만9480가구에 달한다.

    집값 상승세도 거세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세종시 집값은 지난 한 해 동안 4.29% 상승해 전국 주택매매가격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정부 집중타깃을 받기 전인 2016년 0.79% 보다 5배 가량 오른 상승폭이며, 서울 3.64% 보다도 높다.

    집값 뿐만 아니라 땅값 상승률도 전국 1위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해 세종시 땅값 상승률은 7.02%로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이 뛰었다. 뒤 이어 △부산 6.51% △제주 5.46% △대구 4.58% △서울 4.32% 순으로 조사됐다.

    업계 또한 역대급 정부규제에도 불구하고 세종시 인기는 좀처럼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직까지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인데다 현재 행정안전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이전이 추진 중인 까닭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분양시장에서도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첫 세종시 분양단지인 부원건설 '트리쉐이드 리젠시'는 184가구 모집에 1만190명이 몰려 평균 55.38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공급된 한신공영 '세종 한신더휴 리저브' 또한 총 345가구 모집에 1만6160명이 청약통장을 넣어 평균 46.84대 1 경쟁률을 기록, 전 가구 1순위 마감된 바 있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정부규제 집중타깃을 받았음에도 각종 부동산지표에서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가격 상승여력은 충분해 보인다"며 "올해 세종시에 신규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지만 수요자들 관심 또한 높아 미분양 제로행진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은 올해 세종시에 분양을 앞둔 주요물량 소식.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3월 세종시 6-4생활권 L1‧M1블록에 '세종 마스터힐스'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5층‧66개동‧총 3100가구 규모다.

    제일건설은 4월 세종시 2-4생활권 HC2블록에 '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37층‧9개동‧총 771가구 규모다.

    우미건설은 9월 1-5생활권 H6블록에서 최고 42층‧총 465가구 규모 '세종 린스트라우스'를 공급하며, 한신공영과 한림건설은 연내에 각각 636가구‧440가구 규모 단지를 내놓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