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 반석동 15년만 신규분양… 계약 4일 조기완판경기분당 15년‧제주연동 5년‧전남순천 5년만 새단지 공급

  • 본격적인 봄 분양시즌에 접어들면서 최근 몇 년간 신규분양이 없었던 공급가뭄 지역에 새아파트 분양이 쏟아지고 있다.

    공급가뭄 지역 새아파트들은 희소성 탓에 전세수요도 풍부한 편이다. 낡고 오래된 아파트의 불편을 감수하는 것 보다 비용이 더 들더라도 넓고 깨끗한 새아파트로 이사하려는 수요자들이 넘치는 까닭이다.

    특히 공급가뭄 지역 새아파트는 높은 환금성과 시세안정성을 자랑한다. 새아파트인 만큼 공간활용성이 좋은데다 다양한 커뮤니티시설로 깐깐한 젊은세대 입맛을 저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공급가뭄 지역 신규단지 청약률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일례로 지난해 7월 포스코건설이 분양한 '반석 더샵'의 경우 대전 유성구 반석동에 15년만에 선보인 새아파트로 수요자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실제 분양 당시 2010년 이후 대전시서 가장 많은 청약자수가 몰리기도 했다.

    해당단지 평균 청약경쟁률은 57.72대 1로, 132.22대 1을 최고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계약 4일 만에 전 가구 조기 완판돼 업계 이목을 끌었다. 

    지난해 4월 대구 수성구 중동에 분양된 '수성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도 같은 사례다. 2005년 이후 12년 만에 새로 공급된 해당 단지는 1순위 청약서 평균 36.9대 1 경쟁률을 기록, 흥행에 성공했다.

    서희석 피알페퍼 대표는 "공급가뭄 지역 새아파트 경우 수요층이 두텁고 인구유입에 따른 다양한 호재를 불러오는 경우도 많아 항상 높은 관심을 받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더욱이 지역 내 오랜만에 공급되는 단지인 만큼 기존에 볼 수 없던 특화설계와 다양한 커뮤니티가 조성되는 경우가 많아 수요자 기대도 크다"고 덧붙였다.

    올 봄 분양시즌에는 공급가뭄 지역 신규단지가 유독 눈에 띈다.

    중흥건설은 2013년 1월 이후 새아파트 공급이 중단된 제주 연동에 '제주연동 중흥S-클래스'를 선보인다. 제주도는 지속적 인구유입에도 불구 신규단지 분양이 적었던 곳이다. 올해 역시 해당 단지 외에는 아파트 분양계획이 잡혀있지 않아 희소성까지 갖췄다.

    단지는 일주서로‧노형로‧노연로‧도령로 등 도로와 인접해 있어 타지역으로의 진출입이 수월한 편이다.

    포스코건설은 경기 성남 분당구에 '분당 더샵 파크리버'를 이달 분양예정이다. 분당구에 새아파트가 들어서는 것은 2003년 10월 이후 15년만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정자동은 분당 내에서도 교통‧교육‧문화‧의료‧여가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곳으로 꼽힌다.

    대림산업은 이달 중 'e편한세상 순천'을 공급할 계획이다. 전남 순천 용당동에서 5년 만에 선보이는 해당 단지는 지하 2층~지상 18층‧12개동‧총 605가구 규모로, 순천 중심지에 위치해 있다. 일부가구 경우 집 안에서 동천을 바라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