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재건축 상승률 '0.04%'… 30주만 '최저'실수요 위주 간간이 거래… "둔화 지속될 듯"
  • ▲ 수도권 매매‧전세 주간가격 변동률(단위: %). ⓒ 부동산114
    ▲ 수도권 매매‧전세 주간가격 변동률(단위: %). ⓒ 부동산114


    서울 아파트 상승률이 9주 연속 제자리걸음이다. 양도세 중과 시행을 피하려는 매물이 소화된 후 4월 들어서는 거래가 눈에 띄게 줄었다. 매도‧매수 문의 모두 뚝 끊긴 상태다. 간혹 실수요 위주 거래만이 간간이 이뤄지고 있는 실정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4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0.13% 상승에 그치며 둔화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신도시와 경기‧인천 지역 상승률도 0.01~0.02% 오르는데 머물렀다.

    서울 재건축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숨고르기에 들어가면서 오름폭이 0.04%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중순 이후 30주 만에 최저 상승률이다.

    전세시장 역시 수요가 급감하면서 △서울 -0.04% △신도시 -0.06% △경기‧인천 0.04%로 모두 하락세를 이어갔다.

    매매시장부터 살펴보면 서울은 △성북(0.44%) △중구(0.37%) △마포(0.28%) △강동(0.26%) △동대문(0.25%) △구로(0.23%) △용산(0.19%) △종로(0.19%) 순으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그중 중구는 대단지 위주 거래가 진행돼 '신당동 동아약수하이츠' 등에서 500만~2000만원 가량 올랐다.

    반면, 금천은 0.11% 떨어졌다. 1772가구 규모 '시흥동 벽산타운1단지' 물건이 쌓이면서 250만원 가량 하락, 소폭 조정됐다.

  • ▲ 서울 주요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단위: %). ⓒ 부동산114
    ▲ 서울 주요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단위: %). ⓒ 부동산114


    신도시는 △평촌(0.07%) △광교(0.04%) △분당(0.03%) △판교(0.02%) △일산(0.01%) 순으로 상승했다.

    평촌은 '비산동 관악부영4차' '평촌동 꿈동아' 등이 500만원 가량 상승했고, 광교는 '이의동 광교자연앤자이1‧2‧3단지'가 500만~1000만원 가량 올랐다. 하지만 현재 매물이 많지 않아 거래는 소강상태다.

    반면, 산본은 '금정동 충무2단지주공'이 250만~750만원 가량 떨어져 신도시 유일하게 집값이 -0.04% 하락했다.

    경기·인천은 △하남(0.11%) △의왕(0.09%) △성남(0.04%) △수원(0.04%) △용인(0.04%) 순으로 상승했다.

    하남은 '덕풍동 한솔리치빌1‧2‧3‧5단지'가 500만~750만원 올랐고, 실수요 문의가 이어진 '신장동 대명강변타운'도 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의왕 역시 대단지 '내손동 포일자이'가 500만원 올랐다. 한편 △안산(-0.08%) △평택(-0.06%) △양주(-0.04%) △광주(-0.02%) 등 새아파트 입주가 시작된 지역들은 약세를 보였다.

    전세시장도 바닥을 쳤다. 서울은 △동대문(-0.32%) △강동(-0.21%) △송파(-0.17%) △금천(-0.12%) △양천(-0.10%) △노원(-0.08%) △성동(-0.04%) 순으로 전셋값이 떨어졌다.

    동대문은 '답십리동 답십리래미안위브'가 2500만~4000만원 가량 하락했고, 강동은 '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가 1000만~5000만원 떨어졌다. 송파 또한 '잠실동 잠실엘스' '우성4차'가 500만~2500만원 내렸다. 수요감소로 매물이 느리게 소진되면서 하락세가 이어졌다.

    반면 △성북(0.06%) △마포(0.06%) △서대문(0.05%) 등은 상승했다.

  • ▲ 서울 주요지역 주간 전세가격 변동률(단위: %). ⓒ 부동산114
    ▲ 서울 주요지역 주간 전세가격 변동률(단위: %). ⓒ 부동산114


    신도시도 전셋값이 하락했다. △위례(-0.45%) △중동(-0.26%) △산본(-0.08%) △동탄(-0.08%) △평촌(-0.05%) 순으로 떨어졌고, 오직 △분당(0.01%)만 소폭 상승했다.

    위례는 입주 2년차인 '창곡동 위례센트럴푸르지오'가 500만~1500만원 떨어졌고, '학암동 위례신도시신안인스빌아스트로'도 1000만~2500만원 하락했다. 중동은 '중동 덕유주공3‧4단지'가 1000만원 내렸고, 산본은 '무궁화1단지주공'이 500만~1000만원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안산(-0.38%) △구리(-0.13%) △파주(-0.10%) △용인(-0.08%) △광명(-0.05%) △남양주(-0.05%) 등이 하락했다.

    안산은 물량도 많지 않고 거래도 더뎌 '초지동 호수마을풍림' '고잔동 6‧8‧9단지'를 중심으로 1000만~2000만원 떨어졌다. 구리는 '교문동 교문금호어울림'이 2500만원 하락했고, 파주는 '금촌동 새꽃마을뜨란채1단지' 전셋값이 750만원 내렸다. 인근 새아파트 영향으로 거래도 드물었다.

    다만 △시흥(0.04%) △성남(0.04%) 등은 전세값이 상승했다.

    이처럼 매매‧전세시장 거래가 둔화된 것은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와 대출규제 탓이 큰 것으로 보인다.

    한아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와 DSR(총체적상환능력비율), 그리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까지 겹치면서 아파트시장이 조용해 졌다"며 "3월 이후 숨고르기 중인 매도자들은 매물호가를 내리지 않고 매수자들도 급매물을 찾거나 동향만 알아보는 소극적인 모습"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