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29일 임시주총 결의... ㈜LG 등기이사 선임 안건 상정구본무 회장 와병 따른 후계구도 작업 앞당겨
  • ▲ 구광모 LG전자 B2B사업본부 ID 사업부장
    ▲ 구광모 LG전자 B2B사업본부 ID 사업부장
    LG그룹이 구본무 회장 와병으로 후계구도 대비에 나섰다. 

구 회장의 장남인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LG 등기이사에 오르며 본격적인 경영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LG는 17일 오전 이사회를 개최해 오는 6월 29일 오전 9시 여의도 LG트윈타워 대강당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하기로 결의했다.

이날 열리는 임시주총에서는 LG전자 구광모 상무를 ㈜LG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상정된다.

LG그룹은 구본무 회장의 와병으로 인해 구 상무의 후계구도 작업을 앞당긴 것으로 해석된다.

아직 ㈜LG에 등기이사로 오르지 않은 구 상무가 이사회에서 역할을 수행하는데 제약이 있다는 논의가 내부적으로 있었다고 전해진다.

LG그룹은 "주주 대표 일원이 이사회에 추가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이사회에서 있었던데 따른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구 상무가 오는 주총에서 이사로 선임되면 ㈜LG 이사회 멤버로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구 상무는 지난 2006년 LG전자 재경부문에 대리로 입사해 승계 절차를 밟아왔다.

이후 LG전자 미국 뉴저지법인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 선행상품기획팀, HA(홈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 창원사업장과 ㈜LG 경영전략팀 등을 거치며 제조 및 판매, 기획, 국내외 및 지방 현장 경험을 쌓아 왔다.

3년 전인 2015년에는 (주)LG 상무로 승진하며 임원생활을 시작했고 LG그룹의 주력사업과 미래사업 개발에 주력했다.

올해부터는 LG전자 성장사업 중 한 축인 B2B사업본부의 ID(Information Display) 사업부장으로서 글로벌 사업을 이끌고 있다.

구 상무는 오너가지만 경영훈련 과정을 착실히 수행하며 4세 경영인으로서 역량을 쌓아온 것으로 평가받는다.

평소 함께 일하는 동료들과 소탈하게 지내는 가운데 현장을 두루 누비며 실무진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까지 짚어내는 능력 등도 인정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