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블록체인-빅데이터' 등 IT 기술 적용 금융 플랫폼 '넥스파이낸스' 내놔서비스 영역 확대 기반 '경쟁력' 확보 및 '매출' 성장 두 마리 토끼 잡는다
  • ▲ 유홍준 삼성SDS 금융사업부장 부사장이 향후 디지털 금융사업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뉴데일리DB
    ▲ 유홍준 삼성SDS 금융사업부장 부사장이 향후 디지털 금융사업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뉴데일리DB
    삼성SDS가 기존 클라우드, 디지털 금융사업 등 IT서비스 전략사업을 대외로 확대하며 전방위적인 사업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동안 삼성전자, 삼성생명 등 주요 관계사 중심의 서비스 제공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해 온데 이어 외부 기업과의 사업 확대를 통해 외형 성장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S는 최근 '디지털금융 미디어데이'를 열고 신규 디지털 금융 플랫폼 '넥스파이낸스'에 대한 소개와 함께 향후 디지털금융 사업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넥스파이낸스는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빅데이터 분석, 지능형 프로세스 자동화 등 첨단 IT 기술을 적용한 디지털 금융 플랫폼이다. ▲디지털 아이덴티티 ▲디지털 금융 컨시어지 ▲AI 가상비서 ▲보험금 자동청구 ▲디지털 페이먼트 등의 금융서비스를 제공, 고객 편의성 강화를 통해 금융기관의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삼성 금융 관계사를 대상으로 축적된 경험과 블록체인 등 신기술을 접목한 넥스파이낸스를 앞세워 디지털 금융사업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5년 블록체인 기술 개발을 시작으로 블록체인 플랫폼인 '넥스레저'를 출시, 삼성카드 등에 적용한데 이어 이번 넥스파이낸스로 플랫폼 중심의 대외 사업에 적극 힘을 싣겠다는 포석이다.

    주력 사업으로 육성 중인 클라우드 사업 역시 관계사 서비스를 넘어 올 하반기부터 외부로 확대한다. 지난달 선보인 멀티 클라우드 서비스 '삼성SDS 엔터프라이즈 클라우드'는 고객사의 다양한 업무 특성에 맞춰 컨설팅부터 전환, 운영에 이르는 토털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 관계사들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며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일반 기업 및 공공기관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해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홍원표 삼성SDS 대표는 "최근 시장을 살펴보면 기관, 기업들이 클라우드 서비스 전환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우리나라의 경우 선진국가에 비해 전환 비율이 높지 않지만 성장속도는 굉장히 빠른 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수년간 쌓아온 클라우드 분야의 기술력과 글로벌 플레이어들과의 제휴를 통해 삼성 관계사 뿐만 아니라, 대외 클라우드 시장으로 진출할 것"이라며 영토확장에 힘을 실었다.

    이 같은 IT서비스 전략사업 확대에 따라 관련업계에서는 삼성SDS의 외형 성장 및 수익성 개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관계사 중심의 사업활동을 통해 안정적 수익 창출을 이어왔지만, 최근 디지털 혁신(트랜스포메이션)이 산업 전반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서비스 영역 확대를 통해 경쟁력 확보는 물론 매출 성장도 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 역시 지난 2013년 금융 및 공공 SI(시스템통합) 시장에서의 철수를 선언했지만, 최근 플랫폼·솔루션 중심의 SI 사업은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강하게 밝히는 등 대외 사업에 대한 의지를 내보인 바 있다.

    LG CNS, SK C&C 등 주요 경쟁사 역시 신기술 기반의 IT 역량을 활용, 보다 먼저 상업화에 속도를 냈다는 점이 우려 요인으로 꼽히고 있지만, 관계사에 성공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해 온 경험과 노하우가 큰 경쟁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삼성SDS 관계자는 "클라우드 사업의 경우 지금까지 삼성SDS가 잘해 온 것들에 대해 보다 영역을 넓혀나갈 계획이며, 디지털 금융 사업은 블록체인 기술 개발과 함께 지속적으로 준비해온 것으로 기존에 있던 것들을 강화하고 더욱 발전시켜 대외 사업으로 확대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고 말했다. 

    이어 "솔루션 중심의 회사로 변모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관계사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조금씩 성과를 맺어왔다"며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사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