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업체+렌탈업계+상조회사 등 우후죽순
  • ▲ 바디프랜드 안마의자 '파라오S'. ⓒ바디프랜드
    ▲ 바디프랜드 안마의자 '파라오S'. ⓒ바디프랜드


     
    바야흐로 '안마의자 전성시대'다.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의 '1순위 혼수 아이템'이 된지 한참이다.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6000억원에 달한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30배 가량 커졌다. 이같은 성장세는 렌탈 구매 방식의 확대와 함께 힐링과 웰빙, 휘게 트렌드와 맞물려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전년보다 15% 이상 커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그러면서 새롭게 뛰어드는 업체들도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그만큼 소비자의 선택권은 넓어진 반면 가격 적정성과 안정성에 대한 우려도 높아만 간다. 안마의자를 둘러싼 이슈와 궁금증을 기획 시리즈로 짚어봤다.<편집자주>   


    바디프랜드, 휴테크, 코지마, LG전자, 코웨이, 청호나이스, 쿠쿠전자, SK매직, 교원웰스, 신일산업, 브람스, 미건의료기, 쉴렉스, 메디칼드림, 맥스케어, 웰모아, 파나소닉, 이나다훼미리, 프리드라이프, 대명아임레디, 교원라이프. 국내에서 안마의자를 판매하고 있는 업체들이다. 이들 외에도 수없이 많다.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


    이들 업체 가운데 업계 1위는 단연 바디프랜드다. 시장 점유율이 60%가 넘는다. 나머지 점유율을 '장윤정 안마의자'로 이름이 알려진 코지마와 휴테크, 파나소닉, 이나다훼미리, LG전자 등이 나눠 차지하고 있다.


    바디프랜드가 독보적인 1강 체제를 구축할 수 있었던 데엔 '렌탈 판매'가 큰 효자노릇을 했다. 지난 2007년 설립된 바디프랜드는 3년 뒤인 2010년 업계 최초로 렌탈 판매에 돌입했다. 낮은 월 비용으로 고가의 안마의자를 가질 수 있게 되면서 날개돋힌 듯 제품이 팔려나갔다. 매출도 2010년 188억원에서 지난해 4100억원으로 20배 이상 껑충 뛰었다.


    이후 렌탈은 안마의자 업계의 주요 판매 방식으로 자리잡았고, 바디프랜드의 성공신화는 국내 업체들이 하나둘씩 시장에 진출하는 계기가 됐다. 그 전까지만 해도 안마의자 시장은 파나소닉, 내쇼날 등 일본기업들이 득세하던 상황이었다.


    현재는 코웨이, SK매직, 교원웰스, 청호나이스 등 정수기 렌탈 업체뿐 아니라 LG전자, 신일산업 등 생활가전 업체에 프리드라이프, 대명아임레디, 교원라이프 등 상조업체까지 뛰어들며 시장 확장에 가세하고 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업체까지 합치면 그 수가 족히 50~60개는 넘을 것으로 추측된다.


    이들 업체의 브랜드를 달고 판매되고 있는 제품은 정확한 파악이 힘들지만 수백 종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최소 1개 업체가 3개 정도 제품을 보유했다고 가정해도 150개는 훌쩍 넘는다.


    가장 많은 제품군을 보유한 곳은 코지마였다. 카이저(CMC-1300), 트론(CMC-990), 네스트(CMC-A90), 시스타(CMC-XL400), 오딧세이(CMC-A383), 폴라리스(CMC-NL500), 시크(CMC-X8000), 로얄킹덤(CMC-790S), 맥스(CMC-940), 클라쎄 시그니처(CMC-3200) 등 총 32종에 달한다.


    코지마에 이어 2004년 시장에 진출한 메디칼드림이 MD-8200, KMD-6000 등 총 20종으로 두번째로 많았다. 바디프랜드가 판매하는 제품은 렉스엘플러스, NEW팬텀블랙식스에디션, 팰리스, 엘리자베스, 레지나A, 셀레네, NEW파라오S, NEW파라오, 제우스, 렉스엘, NEW팬텀, NEW레지나, 프레지던트 플러스, 퍼스트레이디, 로즈마리, 아이로보S, 아이로보, 뉴크루즈 파워 등 총 18종이다. 


    이 외에도 브람스와 휴테크가 각각 13종, 코웨이 3종, 쿠쿠전자 3종, SK매직 3종, LG전자 3종, 신일산업 2종, 교원웰스 2종, 쉴렉스 3종 등이 있다. 가격도 제품 사양에 따라 80만원 후반대부터 1000만원대까지 천차만별이었다.


    상조업체들은 주로 상조 상품과 결합해 안마의자를 판매하고 있다. 상조 상품에 가입하면 안마의자를 할인해 주는 식이다. 프리드라이프는 자회사인 쉴렉스의 안마의자를, 교원라이프는 그룹내 계열사인 교원웰스의 안마의자를, 대명아임레디(옛 대명라이프웨이)는 일본 유명 안마의자 '다이와' 제품을 상조 상품과 결합했다. 


    이처럼 정수기 렌탈 업체에 생활가전 업체, 상조 업체까지 안마의자 시장에 '너도나도' 발을 들이면서 경쟁은 더욱 격화되고 있다. 그럼에도 업계는 아직까진 블루오션으로 판단하고 있다. 가구당 안마의자 보급률이 3%대에 불과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는 안마의자의 선진국인 일본(15%)과 비교하면 5분의 1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국내 안마의자 시장의 성장 여지는 남아 있다"며 "향후 더 많은 업체들이 뛰어들면서 경쟁은 점점 과열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