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청호-신일 등 가전업계 진출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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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마의자가 생활가전업계의 ‘핫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최근 업계는 안마의자를 사업다각화 아이템으로 삼아 관련 시장에 빠르게 진출하고 있다.
가전업계는 지난해 안마의자 시장 규모를 약 6000억원 대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현재 업계 1위 바디프랜드가 시장에 처음 진출한 2007년과 비교해 약 30배 성장한 규모다. 10년 전인 당시 시장 규모는 200억원 수준에 불과했다.
현재 시장은 60~70%의 점유율을 가진 바디프랜드가 이끌고 있다. 1위 업체의 독보적 입지에도 타 업체의 진출이 많은 것은, 현재 제품 보급률이 10%에 불과해 성장성이 짙다는 판단에서다.
대부분 업체가 안마의자를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방식으로 공급받아 판매하고 있는 것도 주된 이유 중 하나다. 제품을 직접 제조하지 않고 자사 상표만 부착해 팔 수 있다는 점에서 사업 진입장벽이 낮다.
특히 렌탈 기업들이 안마의자 시장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데, 이 경우 자사 영업망에 제품을 얹어 팔기만 하면 돼 진출이 더 쉽다. 대대적인 마케팅 없이 판매원의 현장 영업만으로 수익을 확대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교원 웰스는 이에 착안해 지난해 말부터 안마의자 사업을 시작했다. 교원은 보급, 고급형 두 종류의 모델을 각 월 3만원, 7만원 대로 출시해 판매 중이다.
교원은 렌탈 기업이라는 자사 강점을 살려 가죽 클리닝, 교체 등 관리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했다. 해당 제품들은 출시 달부터 월 800대 이상씩 꾸준히 팔리며 인기를 얻고 있다.
코웨이, SK매직, 쿠쿠홈시스 등 렌탈 기업들도 같은 맥락에서 안마의자를 판매하고 있다. 청호나이스도 이르면 이달 말 안마의자 사업을 시작한다. 현재 청호는 관리가 포함된 렌탈 판매, 일반 할부판매 등 제품 판매 방식을 고민 중이다.
선풍기 제조가 주력 사업인 신일산업도 2016년 말부터 안마의자 ‘라비에벨’ 2종을 판매하고 있다. 신일은 해당 제품을 홈쇼핑, 인터넷, 전문 대리점을 통해 제품을 유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위 업체의 점유율이 높아도, 아직까진 보급률이 낮아 많은 업체가 시장 성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면서 "최근엔 렌탈 기업들이 안마의자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특별한 제조 노하우가 필요 없다는 점, 기존 인력망을 통한 판매가 가능하다는 점에 영향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