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청호나이스 신제품 에어컨 '하이파', 교원 채소재배기 '웰스팜', 안마의자 (왼쪽부터) ⓒ 각 사
    ▲ 청호나이스 신제품 에어컨 '하이파', 교원 채소재배기 '웰스팜', 안마의자 (왼쪽부터) ⓒ 각 사



    렌탈 업계가 이색 결합 아이템 찾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정수기, 비데 등 기존 품목을 둔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새 수익창구 발굴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다.

    렌탈 비즈니스는 흔히 ‘플랫폼 사업’이라고 불린다. 판매·고객관리 조직이라는 플랫폼에 정수기, 비데 등 제품군만 추가하면 수익을 확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 제품 판매뿐 아니라 제품점검, 청소 등 사후관리까지 책임진다는 점에서 소비자 반응도 좋다.

    청호나이스는 최근 에어컨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물, 공기 등 기존 자사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 사업 아이템이라는 착안에서다.

    제품은 벽걸이형 3종, 스탠드형 2종, 이동식 2종 등 총 7종으로 출시됐다. 브랜드 이름은 강력한 성능이라는 의미를 담은 '하이파(High Powered Air Conditioner)'로 정했다.

    청호는 에어컨 필터청소 등 자사가 강점을 가진 관리 서비스로 차별화를 시도한다. 에어컨 설치와 관리는 2천여 곳의 자사 엔지니어 조직이 맡기로 했다. 필터교체, 내부청소 등 제품관리는 서비스 계약자에 한해 1년에 한 번씩 제공된다.

    교원그룹의 렌탈 브랜드 웰스도 최근 사업아이템 발굴로 분주하다. 직수정수기가 주력제품인 웰스는 지난해 안마의자, 식물재배기 웰스팜 등 이색 제품들을 선보이며 업계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안마의자의 경우 매달 목표치 두 배 이상이 팔리며 순항 중이다. 출시 약 3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약 2500여 대 정도가 판매됐다. 렌탈 컨셉에 맞춰 함께 내놓은 가죽 클리닝, 교체 서비스가 인기 비결이다.

    지난해 가을 출시한 식물재배기 웰스팜도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웰스팜은 쌈 채소, 인삼 등 식용 채소를 집에서 직접 재배할 수 있는 컨셉의 제품이다. 빛, 온도, 영양분 등 식물 성장에 필요한 요소를 자동 조절한다. 웰스는 올여름 중 초기 제품의 기능을 일부 보완한 업그레이드 버전 웰스팜을 재출시한다.

    정수기 강자 코웨이도 이색 제품에 눈을 돌리고 있다. 코웨이는 2분기 안으로 의류관리기에 청정기능을 더한 의류청정기 FWSS를 출시한다. 해당 제품은 급증하는 의류관리기 수요를 타겟팅해 기획됐으며, 출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렌탈업계 관계자는 "정수기, 비데 등 기존 제품을 둔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자 기존 영업망을 활용한 신사업 발굴이 활발해졌다"면서 "렌탈 형태의 구매의 경우 단순 제품 구매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관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소비자 만족도가 높으며, 각 업체도 신사업 진출 시 관리 측면의 장점을 강조하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