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전경. ⓒ뉴데일리DB
    ▲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전경. ⓒ뉴데일리DB


    지난 1년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 직을 대행해 온 조인식 해외증권실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조 실장은 최근 사표를 제출하고 이날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금운용위원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국민연금 CIO는 국민 노후자금 635조원을 굴리는 국민연금의 운용 책임자로, 제 7대 강면욱 전(前) 본부장이 지난해 7월 돌연 사표를 낸 후 조인식 실장이 직무를 대행해왔다.

    앞서 국민연금은 지난 2월 CIO 공모 절차를 시작해 최종 3인을 선정했지만, 인사 검증 관문에서 이들 3명 모두 탈락해 지난달 27일 결국 재공모에 들어간 상태다. 

    국민연금 CIO는 이사장이 최종 추천인과 계약서 안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제출하고, 복지부 장관이 승인하면 이사장이 임명하는 절차를 거친다. 

    이런 가운데 조 실장마저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국민연금기금의 운용 조직이 뿌리채 흔들리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까지 조 실장의 공식적인 사임 이유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기금운용본부 내부에서는 조 실장이 지난해 말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과 관련해 내부고발을 한 직원을 지적한 발언으로 최근 인사위원회로부터 경고 조치를 받은 점이 사직서를 낸 결정적 원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조 실장의 사임으로 기금운용본부는 CIO뿐 아니라 해외증권실장, 주식운용실장, 해외대체실장 등이 공석 상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