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사드여파' 지속… "中 최대 게임쇼 계획 없어"

내달 3일 글로벌 게임 전시회 '차이나조이 2018' 개막
고성장세 불구, 국내 주요 게임사 불참 결정 잇따라
콘텐츠 수출 제한 장기화 원인… "비용대비 효과 없다" 지적도

연찬모 기자 프로필보기 | 2018-07-12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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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조이 공식홈페이지


다음달 개막을 앞두고 있는 중국 최대 게임 전시회 '차이나조이 2018'에서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모습은 찾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급성장 중인 중국 게임시장 공략을 위해 전 세계 게임업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일 전망이지만, 국내 대형 게임사를 비롯 중견 게임사들은 콘텐츠 수출 제한을 이유로 대부분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차이나조이 2018은 내달 3일부터 6일까지 중국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에서 진행된다. 올해로 16회째를 맞는 차이나조이는 현재 전 세계 게임 매출의 40% 이상을 담당하고 있는 중국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따라 글로벌 3대 게임 전시회(E3, 게임스컴, 도쿄게임쇼)와 견줄 정도로 외형이 커졌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행사에선 전 세계 30개국에서 300여개 게임 및 IT 업체가 참가해 총 4000여종의 게임을 선보인 바 있으며, 올해에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모바일게임, e스포츠, VR/AR, 인공지능 관련 산업에 힘입어 보다 큰 규모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이슈 등에 따른 한중관계 악화로 '한국공동관'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못했던 것과 달리, 올해에는 명칭 사용을 허가하는 등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졌지만 국내 주요 업체들의 참가율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콘텐츠진흥원 주도로 한국공동관에 참가하는 35개 중소개발사를 제외하면, 국내 유명 게임사 중 단독 부스를 차리는 곳은 현재까지 카카오게임즈가 유일하다.
  
대형 게임 3사 가운데 넥슨과 엔씨소프트는 단독 부스가 아닌 현지 퍼블리셔 부스를 통해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게임을 소개할 예정이다. 중국 대표 게임사인 37게임즈는 엔씨소프트의 대표 타이틀 '리니지2'의 IP(지식재산권)을 활용한 웹게임 '혈맹영요'를 자사 부스에서 선보인다. 

넥슨은 현지 퍼블리셔와 행사에서 선보일 타이틀 선정을 결정 중인 것으로 전해졌으며, 넷마블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참가하지 않기로 했다. 

중견 게임사 중 참가가 유력시 된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와 웹젠 역시 불참을 결정했다. 중국 IP 매출 비중이 높은 양사는 사드 여파에도 상대적으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지난 차이나조이 2017에서도 '미르의 전설', '뮤' 등 자사 대표 IP 알리기에 적극 나섰지만, 올해에는 사업상의 이유로 불참의 뜻을 밝혔다.

특히 위메이드 측은 지난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차이나조이 참가 의사를 밝힌 바 있지만, 이달 출시를 앞두고 있는 '이카루스M'에 우선적으로 집중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내부적으로 출장 인력을 구성, 현지 비지니스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주요 중견 게임사 중에선 펄어비스가 지난해와 같이 현지 퍼블리셔인 스네일게임즈를 통해 '검은사막'을 선보일 것으로 관측되지만, 이 외에 현재까지 참가가 확실시되는 곳은 없는 상태다.
 
대다수 업계 관계자들은 현지 업체와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중국산 게임으로 출시해야 한다는 중국 시장의 한계점을 불참의 주된 이유로 꼽고 있다. 자체 출시가 제한된 상황에 비출 때 높은 참가 비용에도 불구 행사를 통해 얻어낼 수 있는 이익이 현저히 작다는 판단에서다.

일각에서는 한국산 게임을 상대로 한 중국의 판호(출시 허가) 발급 제한이 1년 넘게 이어지면서, 중국 시장에서 새로운 수익원 창출이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게임시장 규모는 지난해 30조원을 훌쩍 넘어설 만큼 '기회의 땅'으로 급부상 중이지만, 장기간 수출 판로가 막히면서 국내 게임사들의 시장 공략 의지도 한풀 꺾인 분위기"라며 "주요 게임사들의 경우 올해 차이나조이에서 사업적인 성과보다는 트렌드를 살피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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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찬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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