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조선호텔, 새 독자 브랜드 '레스케이프(L'Escape)' 호텔 19일 그랜드 오픈프렌치 부티크 호텔 콘셉, 미식∙문화∙트렌드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 플랫폼 운영
  • ▲ 이용호 신세계조선호텔 대표이사. ⓒ공준표 기자
    ▲ 이용호 신세계조선호텔 대표이사. ⓒ공준표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신세계조선호텔을 통해 부띠끄 호텔 '레스케이프'를 선보였다. 글로벌 호텔 체인이 아닌 독자 브랜드를 달고 첫 선을 보인 '레스케이프'가 치열한 국내 호텔 경쟁속에서 어떤 성적을 낼 지 귀추가 주목된다.

    신세계조선호텔은 레스케이프(L'Escape) 호텔을 오는 19일 그랜드 오픈한다고 17일 밝혔다.

    레스케이프 호텔은 서울 중구 퇴계로의 신세계백화점 본점 옆에 자리하고 있으며 프랑스 파리를 모티브로 구현한 국내 최초의 어반 프렌치 스타일의 부티크 호텔이다.

    이용호 신세계조선호텔 대표이사는 "신세계조선호텔의 첫 독자 브랜드로 기존 국내에는 없던 콘셉트의 부티크 호텔인 레스케이프 호텔을 선보일 수 있어 기쁘다"며 "레스케이프 호텔을 시작으로 향후 고객들에게 라이프 스타일을 선도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레스케이프는 호텔을 넘어 문화와 콘텐츠, 트렌드, 식음을 아우르는 종합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향후 5년간 5개 이상의 호텔을 새롭게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신세계는 신규 호텔 부지 등 상세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된게 없다는 입장이다. 

    이번에 선보인 레스케이프(L'Escape)는 프랑스어 정관사 '르(Le)'와 '탈출'을 의미하는 '이스케이프(Escape)'의 합성어로, '일상으로부터의 달콤한 탈출'을 꿈꾸는 고객을 위해 국내에서 경험할 수 없었던 차별화된 콘셉트와 로맨틱한 분위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범수 레스케이프 호텔 총지배인은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클래식한 멋과 감성을 유지하지만 콘텐츠 면에서는 다양한 트렌드를 경험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큐레이션 플랫폼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업계에서 가장 트렌디한 전세계의 다양한 파트너스와 협업하는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부티크 호텔 인테리어의 대가인 자크 가르시아(Jacques Garcia)가 설계한 레스케이프 호텔의 객실은 19세기 귀족 사회의 영감을 받은 감각적인 내부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레스케이프 호텔은 지상 25층 규모로 스위트 객실 6타입(아틀리에 스위트, 프리미에 스위트, 코너 스위트, 로얄 스위트, 프레지덴셜 스위트, 레스케이프 스위트)과 디럭스 객실 4타입(미니, 아모르, 시크레, 아틀리에)으로 총 204개의 객실로 운영하며 이 중 스위트룸은 80개로 전체 객실 중 약 40%의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레스케이프 호텔의 모든 객실은 부티크 호텔 디자인의 우아하고 고풍스러운 프렌치 무드를 선보인다. 각 객실마다 패턴이 다른 고급 실크 자수 벽지와 낮은 조도의 조명, 플라워 문양의 캐노피 장식, 앤티크한 가구가 조화롭게 배치돼 공간 자체의 화려하고 프라이비트한 매력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침구는 고급스러운 프렌치 무드를 더하는 에이스 헤리츠 매트리스와 줄리아 비의 프리미엄 베딩으로 구성됐으며 욕실 어메니티는 진귀한 천연 원료만을 사용하여 깊고 풍부한 시트러스 향을 창조하는 프랑스 니치 퍼퓸 하우스 아틀리에 코롱이 참여했다.

    스위트 룸에는 레스케이프 호텔의 아이덴티티와 개성을 한눈에 즐길 수 있는 리테일 제품도 비치해 투숙 고객에게 재미를 선사할 계획이다.
  • ▲ 김범수 레스케이프 총지배인. ⓒ공준표 기자
    ▲ 김범수 레스케이프 총지배인. ⓒ공준표 기자
    레스케이프가 특히 공을 들인 공간은 식음(F&B) 업장이다. 과감하게 뷔페를 없애고 특별한 미각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전 세계의 트렌디한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스와의 협업으로 운영한다. 

    김범수 총지배인은 "레스케이프는 각 레스토랑 별로 다른 색깔로 운영해 새로운 만족과 즐거움을 줄 수 있는 곳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가격대와 서비스를 외부 레스토랑과 비슷한 수준으로 운영하고 이 비즈니스 모델이 성공한다면 다양한 F&B를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용진 부회장을 비롯해 신세계 계열 많은 분들이 와서 직접 레스케이프를 경험해보고 피드백을 많이 줬다"며 "특히 F&B 음식을 맛보고 성공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레스케이프는 5개의 F&B 공간을 마련했으며 각 레스토랑 별로 셰프가 직접 총괄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6층 메인 중식당인 '팔레드 신(Palais de Chine)'에서는 홍콩 최고의 모던 차이니즈 레스토랑 '모트 32(Mott 32)'의 노하우와 철학을 담은 시그니처 메뉴들을 선보인다. 기존 호텔 중식당의 표준화된 메뉴와 서비스를 뛰어넘어 다양한 광둥식 중식 메뉴를 맛 볼 수 있으며 전 세계 미식가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고 있는 '모트 32'의 대표메뉴 딤섬과 베이징덕을 시그니처 메뉴로 제공한다. 

    호텔 최상층인 26층에 위치한 컨템포러리 레스토랑 '라망 시크레(L'Amant Secret)'는 세계적인 레스토랑들과 끊임없이 교류하며 노하우를 반영해 늘 변화하는 미식 플랫폼으로서 운영할 예정이다. 첫 번째 파트너는 뉴욕 MoMA에 위치한 뉴욕 대표 컨템포러리 레스토랑 '더 모던(The Modern)'이다. 

    뉴욕의 더 모던 셰프들과 샌프란시스코의 미쉐린(미슐랭) 3스타 레스토랑 '퀸스(Quince)'출신의 손종원 셰프가 함께 선보이는 창의적인 메뉴가 첫 선을 보인다. 

    라망 시크레와 함께 호텔 최상층에 위치한 '마크 다모르(Marque d'Amour)' 바는 하늘과 맞닿은 위치에서의 로맨틱한 무드와 함께 4년 연속 '월드 베스트 바 50' 에 선정된 바 있는 월드클래스 바텐더 알렉스 크라테나, 시모네 카포랄레, 그리고 세계 정상급 바텐더 모니카 버그의 특별한 칵테일을 맛볼 수 있다.

    체크인 라운지가 있는 7층에서는 티 살롱인 '르 살롱(Le Salon)'과 커피스테이션 '헬카페(Hell Cafe)'에서 프렌치 디저트와 프리미엄 커피를 즐길 수 있다. 

    르 살롱은 서울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디저트 샵인 '메종 엠오(Maison M'O)'와 협업해 프리미엄 프렌치 디저트 마들렌 및 휘낭시에, 쿠프 글라세 레스케이프 등을 즐길 수 있다. 국내 커피 매니아의 사랑을 받고 있는 헬카페 커피스테이션에서는 융드립에 거른 핸드드립 커피와 정통 이탈리아식 클래식 카푸치노를 만나볼 수 있다. 

    레스케이프 호텔은 19일 그랜드 오픈을 기념해 F&B 파트너스와의 컬래버레이션 갈라 디너를 개최한다. 19일과 20일 뉴욕의 미슐랭 2스타 레스토랑 더 모던(The Modern) 아브람 비셀(Abram Bissell)과 김지호 셰프, 손종원 셰프와의 콜라보를 통해 라망 시크레의 오프닝 갈라 디너를 선보일 예정이다.

    신세계조선호텔이 '레스케이프'를 오픈하면서 국내 호텔 업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내 특급호텔과 비즈니스호텔 객실이 포화상태인 상황에서 부티크 호텔인 '레스케이프'의 차별화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도 크다.

    호텔 업계 관계자는 "호텔은 객실이나 식음장도 물론 중요하지만 글로벌 스탠다드 운영 프로세스와 멤버십 프로그램 등이 상당히 중요하다"며 "신세계가 웨스틴조선호텔을 운영하면서 쌓아온 노하우를 독자 브랜드에 어떻게 녹여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한편 정용진 부회장은 레스케이프 오픈을 앞두고 미리 호텔을 찾아 객실과 식음장 등을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 ▲ 레스케이프 객실 아뜰리에 스위트. ⓒ신세계조선호텔
    ▲ 레스케이프 객실 아뜰리에 스위트. ⓒ신세계조선호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