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美 상무부와 한미재계회의 추진… 수출타격 방지 노력
  • ▲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미중 통상전쟁과 대응전략 긴급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전경련
    ▲ 권태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미중 통상전쟁과 대응전략 긴급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전경련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최대 피해국이 한국이라고 밝혔다. 또 글로벌 보호주의 확산 저지를 위해 국제적 중재 노력과 수출품목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1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미중 통상전쟁과 대응전략 긴급세미나’를 열었다.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나라는 무역의존도가 높고 삼성과 현대차 등 주력기업의 해외매출 비중이 80%를 넘어 미중 무역전쟁의 최대 피해국”이라며 “전경련이 주요 기업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약 60%가 심각한 수출타격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경련은 지난 3월 미국 철강 수입 제재대상국에 한국이 제외될 수 있도록 미국 의회와 행정부 지도자 등을 설득했다”며 “이번에도 미국 상무부를 대상으로 전경련 차원에서 한미재계회의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도 미중 무역전쟁이 국내 기업의 수출에 타격을 줄 것으로 봤다. 특히 중장기적으로 중국의 설비투자 조정으로 인해 자본재 수출에 큰 피해가 있을 것으로 봤다.

    주원 실장은 “미중 무역전쟁이 글로벌 관세전쟁으로 확대돼 세계 평균 관세율이 10%로 상승하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0.6%포인트 감소하고 고용은 15만8000명 줄 것”이라며 “또 중국 경제성장률이 1%포인트 하락하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0.5%포인트 감소하고 고용은 12만9000명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태호 전 통상교섭본부장은 최근 글로벌 무역환경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이라고 평가했다.

    박태호 전 본부장은 “미중 무역전쟁은 미국의 11월 중간선거까지 지속될 전망으로 우리 정부는 WTO 제소 등 다른 국가와의 공동조치를 최대한 강구해야 한다”며 “기존에 진행하고 있던 한중일 FTA 등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