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율 상승으로 전체 자동차보험 116억원 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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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대형 보험 4사 중 삼성화재와 현대해상만 올 상반기 자동차보험에서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반면 KB손해보험과 DB손해보험은 적자를 기록했다.

    9일 금융감독원 발표에 따르면 국내 대형 4사를 포함한 11개 보험사의 상반기 자동차보험 판매실적은 8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영업손익도 116억원 적자로 전년 동기 2243억원 흑자를 기록한 것과 상반된 결과다.

    이는 높아진 손해율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올 상반기 손해액은 81.7%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9%포인트 올랐다. 특히 지난 1분기 강설·한파 등 계절적 요인으로 손해율이 82.6%까지 올랐다. 2분기 들어서야 손해율이 80.7%로 개선되며 다소 안정화됐다. 

    다행이도 인터넷가입 등 CM(Cyber Marketing)채널 매출 증가로 사업비율이 개선되며 영업적자의 폭이 줄었다. 상반기 사업비율은 18.5%로 전년 동기 19.2%보다 0.7%포인트 감소했다.

    기업별로 대형 4사 중 삼성화재·현대해상은 162억원·76억원의 수익을 냈으며 KB손보와 DB손보는 각각 303억원, 69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4개사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줄었다.  

    중·소형 보험사 중에서는 메리츠화재와 악사만 각각 86억원과 252억원의 영업이익을 시현했다.

    이와 별개로 대형 4사의 시장영향력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올 상반기 대형 4사의 시장점유율은 80.5%로 2년 전 대비 1.5%포인트 상승했다.

    현재 금융당국은 올 상반기 11개 보험사들의 전반적인 영업실적 부진과 함께 적정 정비요금 공표 및 건강보험료 적용확대로 조만간 자동차 보험료 인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경미사고 수리기준 확대 및 인터넷가입 증가에 따른 사업비 절감으로 보험료 조정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인터넷가입 확대에 따른 사업비 절감 등 실적 개선요인도 있어 보험료 조정은 제한적일 것”이라며“앞으로 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보험금 누수방지, 사업비 절감 등을 통해 보험료 인상요인이 과도하게 발생하지 않도록 감독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