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채소 가격 전년 대비 30% 이상 올라최근 한 달간 채소와 과일류 온라인 매출 세 자릿수 이상 신장
  • ▲ 서울의 한 대형마트 채소 코너. ⓒ뉴데일리DB
    ▲ 서울의 한 대형마트 채소 코너. ⓒ뉴데일리DB

    기록적인 폭염과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상승으로 장바구니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쇼핑 채널들이 신선식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면서 고객들이 몰리고 있다. 온라인 채널의 경우 중간 마진이 오프라인 채널보다 상대적으로 적어 상품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최근 고객들의 이용 빈도도 높아지는 추세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프라인 채널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신선식품을 온라인에서 구매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 G마켓에서 분석한 결과 신선식품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016년 27%, 2017년 47%, 2018년(1월~ 8월 19일까지) 8%로 신장했다.

    11번가 역시 전년대비 2016년 54%, 2017년 7%, 2018년(1월~8월 19일까지) 21% 신선식품 거래액 성장률이 증가했다.

    올해의 경우 폭염과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채소 및 과일 등의 가격이 치솟으면서 다소 저렴한 온라인 상품을 이용하려는 고객이 늘었다는 것이 관련 종사자들의 설명이다.

    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20일 현재 수박(소매 상품, 1개 기준) 가격은 2만8836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35% 가격이 올랐으며, 복숭아(소매 백도, 상품 기준) 10개도 같은 기간 21%, 배추 (소매 상품) 1포기도 11% 가격이 올랐다.

    과일이나 채소가 최대 30% 가격이 인상하면서 보다 저렴한 온라인으로 수요가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도매가격과 티몬 슈퍼마트 가격을 비교한 결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10일 기준) 쌀(20kg)은 주요농산물도매 가격보다 티몬가가 9% 저렴했으며, 양배추(1포기)는 64%, 청양고추(10kg)은 21%, 무(1개)는 26%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최근 한 달간 채소와 과일류의 온라인 매출은 세 자릿수 이상 신장했다.

    G마켓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7월 20일~ 8월 19일까지) '오이·가지·애호박'이 110% '현미 10kg' 169% 매출이 신장했다. 위메프에서도 같은 기간 '복숭아' 18.48%, '키위' 19.32%, '한라봉' 5.15%, '채소' 5.08% 매출이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폭염과 인건비 인상 등에 따라 채소나 과일값이 폭등하면서 고객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라며 "여기에 23일 19포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추석을 앞두고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낮추기 위해 이커머스업계는 지속적으로 할인 프로모션 등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